thebell

친데이터 투자 코파펀드, 성공 사례 만들까 SK 중국·동남아 진출 교두보…교공은 수익성 제고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0-10-23 07:59:4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와 SK㈜가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Corpoerate Partnership Fund:이하 코파펀드)를 조성해 투자한 중국 친데이터그룹(Chindata Group)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코파펀드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교직원공제회의 친데이터그룹 투자가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와 SK㈜가 지난 8월 코파펀드를 통해 공동투자한 친데이터그룹의 나스닥 시가총액은 20일(현지시간) 기준 약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로 형성돼 있다. 친데이터그룹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을 주 무대로 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으로 최근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와 교직원공제회, 교직원공제회 측 GP(무한책임사원) IMM인베스트먼트가 친데이터그룹에 투자한 건 지난 8월이다. 투자 당시에도 친데이터그룹은 상장을 준비 중이었지만,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나스닥 입성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며 언택트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약 2개월 전 SK㈜와 IMM인베스트먼트는 SPC(특수목적회사)를 세워 친데이터그룹에 총 3억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해 지분 약 9%를 확보했다. 투자 시점에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SPC 지분이 희석됐고 현재 보유 중인 지분은 7.6%로 파악된다.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해보면 코파펀드의 투자차익은 현재 약 1억4000만달러(약1600억원)로 추산된다.

그동안 연기금과 공제회가 수많은 코파펀드를 조성했지만, 실제로 투자가 집행되는 사례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이번 친데이터그룹의 상장 성공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교직원공제회와 SK㈜가 투자차익을 얻기 위해 지분 매각에 급하게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SK㈜는 SK그룹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 친데이터그룹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현지 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실험적 투자인 셈이다. 계열사들의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향후 3~5년 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친데이터그룹의 기업 가치가 앞으로 몇 년 후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직원공제회 입장에선 친데이터그룹의 지분 가치가 높아질수록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코파펀드는 SK㈜가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하는 구조여서 교직원공제회는 하방안정성(다운사이드 프로텍션)도 확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그룹과 교공, GP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성장잠재력이 높은 딜 발굴에 성공하며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투자 사례를 만들어가는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SK㈜와 IMM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의 전략적 판단, 시장 상황에 따라 교직원공제회의 엑시트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딜의 경우 보유 지분이 7%대로 적기 때문에 SK㈜도 몇 년 후에는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민할 수 있다. 앞서 SK㈜는 글로벌 대형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했다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 뒤 블록딜(시간외매매)을 단행한 사례가 있다. 보유 지분의 40%가량을 매각했는데 투자한 지 3년 만에 투자원금(약 4899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확보한 현금은 바이오·제약,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