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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리더'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내실 강화 특명 코로나 환경 속 경영안정성 방점, 윤종규 경영철학 이해도 높아

김현정 기자공개 2020-10-21 07:43:4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이 국민은행 내실경영의 특명을 안고 세 번째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시행착오가 불필요한 만큼 검증된 리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이사진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KB금융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20일 허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허 행장의 재선임은 코로나19 환경 속 경영 안정성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 행장은 행장 취임 전까지 행내 거치지 않은 핵심 직무가 없는 ‘은행통’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취임 후에는 탄탄한 경영실적을 보여주며 국민은행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은 행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금융환경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이미 성과가 입증된 수장을 바꾸기보다 유지를 택해 조직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올해 발발한 코로나19 사태로 내년에는 은행권이 더욱 내실 중심의 경영을 펼쳐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상당 부분의 리스크를 내년으로 유예해놓은 상태에서 이를 적절히 관리할 최적의 책임자가 바로 허 행장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이 3연임이라고 거창하게 말을 하지만 이제 3년을 일하신 것”이라며 “첫 임기가 아예 3년이었던 과거 사례들을 비춰보면 그리 오래 맡으신 것도 아니고 은행의 장기 발전을 생각한다면 이런 결정이 긍정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허 행장의 재선임에는 그간 보여준 윤종규 회장과 긴밀한 호흡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 행장은 윤 회장의 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룹의 주요 전략을 은행에 내재화하는 역할을 충실히 잘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국민은행이 2021년 준비해야 하는 과제 상당 부분 역시 윤 회장의 경영 철학과 맞물려 있다. 현재 은행권에는 언택트 시대 속 디지털 플랫폼 강화, 그린 및 디지털 뉴딜 정책과의 동반 성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것들이 허 행장이 윤 회장과 함께 진행해온 사업들이다.

또한 허 행장은 윤 회장의 디지털혁신 의지를 실현시킬 대체불가한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이동통신 서비스인 리브엠(Liiv M)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시켰고 최근 오픈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더 K프로젝트' 역시 허 행장이 진두지휘해 완성시켰다.

지난 5월에는 허 행장이 직접 주재하는 'ESG추진위원회'도 은행 내 신설했다. 지주에서 설정한 그룹 차원 ESG전략을 은행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다. KB금융에는 3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가 있어 윤 회장이 이끌고 있다.

다른 KB금융 관계자는 “허 행장은 지난 3년간 윤 회장의 러닝메이트로 찰떡궁합을 보여줬다”며 “대추위에 다른 3명의 이사들 역시 두 명의 사내이사인 윤 회장과 허 행장의 좋은 시너지를 봐왔던 만큼 이런 측면에서 허 행장에 점수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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