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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지분 인수, 유력 후보 누굴까 특수상황 투자·CJ그룹 인연 등 눈길

김혜란 기자공개 2020-10-30 08:27:0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0: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 상장전 지분 매각(프리IPO) 레이스에 오른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딜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숏리스트는 PEF 업계에서 펀드 규모나 트랙레코드 면에서 어느 것 하나 뒤쳐지는 것 없는 쟁쟁한 후보들로 구성됐다. CJ그룹과 네트워크가 있는 PEF 운용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린 점도 눈길을 끈다

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예비입찰 응찰자 14곳 가운데 숏리스트를 추려 구두로 통보했다. 매각 대상은 신주와 구주를 합쳐 지분 25%, 희망매각가는 약 3000억원이라고 알려졌다.

조만간 본입찰일을 비롯한 일정을 확정해 인수 후보들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숏리스트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 등이 올랐다.

매각 측이 선정한 후보들 중 CJ그룹과 딜을 해본 경험이 있거나 네트워크가 있는 원매자의 경우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그룹과의 소통 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CJ푸드빌로부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지분 85%를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엔 CJ푸드빌이 잔여 지분 15%까지 전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넘기는 딜을 마무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1조2200억원규모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통해 투자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SSF는 기업의 특수상황에서 일어나는 투자 기회를 찾는 펀드로, CJ그룹 승계 과정에서 나온 CJ올리브영 프리IPO딜이 펀드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처라는 평가다. 또 CJ그룹과 코파펀드를 운용하며 중국 CJ로킨을 비롯해 굵직한 3건 투자를 완성시키는 등 딜을 해본 경험이 있는 운용사라는 점이 부각된다. 과거 SSF를 활용해 한화그룹 오너 지분 정리 차원에서 나온 딜인 한화S&C 소수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어 H&Q코리아, 글로벌PEF를 제치고 승리한 저력도 있다.

JKL파트너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딜 초반부터 CJ올리브영 매물에 관심과 투자 의지가 커 IB업계에선 유력 후보로 주목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과는 과거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면서 JKL파트너스를 FI로 초청, 공동 인수를 고려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번엔 딜을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랜우드PE나 IMM PE 역시 강력한 후보다. 글랜우드PE 역시 카브아웃(Carve out·기업에서 떨어져 나온 특정 사업부문) 딜에 강점이 있는 PEF 운용사다. 글랜우드PE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에 전문성이 강한 하우스여서 시장에서는 이번 소수지분 인수전에 뛰어든 데 대해 의외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글랜우드PE는 2018년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막판까지 롯데그룹과 2파전 구도를 형성할 정도로 리테일 분야에 관심이 많고, 관련 성장 아이디어도 많은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IMM PE의 경우 다양한 딜을 해본 경험이 많은 국내 대표 PEF 운용사다. 조 단위 딜인 산업용가스업체 린데코리아에서부터 온라인 패션 편집몰 W컨셉까지 중후장대 산업 뿐만 아니라 소비재 관련 딜을 다수 성사시킨 역량이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조 단위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몇 안 되는 국내 운용사 중 하나다.

시장에서는 쟁쟁한 후보들 간 격전지가 되면서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라는 관전평을 내놓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숏리스트 모두 딜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실사와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EF업계 중대형급 대표 펀드들이 뛰어들면서 매각 측의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커졌다는 점도 인수 후보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오너 개인의 지분을 매입하는 딜이어서 향후 주주간계약 보장 내용을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수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딜 초반엔 인수 의지가 강한 JKL파트너스와 앵쿼에쿼티파트너스 간 2파전 구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쟁쟁한 후보들이 총출동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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