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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베르티스, 프로테오믹스 1호 상장사 도전SK케미칼 연구원 출신 한승만 대표 "다지표바이오마커 혈액검사 연구"

심아란 기자공개 2021-01-15 07:25:43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바이오 투자자들이 프로테오믹스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복잡한 구조로 이뤄진 단백질의 집합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전망이다.

미국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바이오텍들은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고 있다. 나스닥 입성 2개월째에 접어든 씨어(Seer)는 몸값이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노틸러스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에서 7600만달러 규모의 펀딩을 성사시켰다. 당시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 등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화제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프로테오믹스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최초로 단백질 플랫폼을 구축한 바이오텍도 등장했다. 한승만 대표가 이끄는 베르티스가 그 주인공으로 2021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베르티스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Commercial Quantitative Proteomics Platform." 베르티스는 일반적인 프로테오믹스 기업들이 하고 있는 단백질 프로파일링 단계를 넘어서 어떤 단백질이 어떤 질환과 적응증에 효과적일지를 빠르게 발굴하고 이를 즉각 상품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플랫폼(NexQProtTM)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진단 및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프로테오믹스 기업 및 연구그룹들이 마커 발굴에만 집중했다면 베르티스는 상업화가 가능한 측면에서 마커의 적용과 이를 이용한 제품의 개발에 집중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마커 발굴이 연구 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상품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개발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존재한다.

-베르티스와 가장 가까운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는

▲국내에는 아직까지 프로테오믹스 플랫폼 회사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씨어(SEER)와 소마로직(SomaLogic)이 베르티스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대표적인 곳이다.

씨어는 2018년 하버드 의대 출신 대표인 Omid Farokhazd가 설립한 회사로 타 진단 기업, 연구기관 등에 자체 플랫폼을 서비스로 공급하고 있다. 소마로직은 2000년 Larry Gold가 설립한 압타머와 머신 러닝 기반의 프로테오믹스 분석 기업이다. 많은 단백질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2020년 말에 시리즈A로 2억 달러 펀딩을 받으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씨어는 프로파일링 기반 단백체 분석에 집중하지만 베르티스는 즉시 상품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단백체에 집중하고 있다. 소마로직은 단백질 측정 기술에 있어 질량분석 기반이 아닌 기존의 단백질칩을 활용하는 체계이므로 질량분석기 기반의 베르티스 접근법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베르티스의 정량 프로테오믹스 기술 플랫폼(NexQProtTM)은 단백질을 정량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에 대해 각 단백질의 정량의 차이에 주목하는 타깃팅 기술 플랫폼이다. 베르티스의 기술은 발굴한 단백질 마커들에 대한 정보까지 빅데이터화해 지난 10년간 2500만건의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진단 및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업화에 최적화 돼 있다.

-최근 펀딩 내역 및 향후 자금 조달 계획은

▲ 2020년 12월 말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약 16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기업가치는 1200억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주요 FI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메리츠증권-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 6개사다. FI의 총 지분율은 17%다. 올해 상반기에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없고 기술성 평가를 신청해 기업공개(IPO)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보유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 및 연내 R&D 목표는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 마스토체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마스토체크 2와 함께 췌장암, 난소암에 대한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혈관질환, 우울증에 대한 진단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는 모두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밀의료를 위한 맞춤형 유방암 마커 검사의 연구도 계획 중이다.

2021년 R&D 목표는 한 번에 여러 질환의 마커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다지표바이오마커 혈액검사'를 개발하는 일이다. 이를 기반으로 진단 결과까지 빠르게 도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다지표 질환 해석 알고리즘'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관련해 전염성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 관련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연구개발 단계는 아니고 검토 중이다.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이익이 나올 시점을 전망한다면

▲ 2020년 하반기부터 주요 검진센터에서 마스토체크 검사를 시작했으며 올해 대상 검진센터를 확장함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현재 시점에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베르티스는 국내 프로테오믹스 분야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글로벌 프로테오믹스 산업을 주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고의 인재 영입이 가장 중요하다. 베르티스에도 뛰어난 연구 인력들이 포진해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로테오믹스 연구 및 글로벌 사업 관련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 올해는 업계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해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국내 상장 바이오 주식의 시가총액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한다고 판단하는지

▲ 국내 바이오 시장은 '진단'보다 '치료' 쪽에서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다. 물론 이는 해외에서도 비슷하지만 국내에서는 그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인해 업계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또는 임상을 하고 있다는 단편적인 뉴스만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해 진단 쪽에서 나온 현상처럼 실제 성과를 거두는 회사들이 높은 밸류를 인정받고,그런 성과와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회사들이 더욱더 많이 나오게 되면 바이오 주식의 밸류에이션 논란도 점차 잦아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CEO 소개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가 지나온 발자취는 여타의 바이오텍 대표들과는 다르다. 실험실에서 연구하던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회사를 창업하진 않았다. SK케미칼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바이오 산업과 연을 맺었다. 5년간의 연구원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떠나 MBA를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와 경영컨설턴트,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며 자본시장 관련 이력을 쌓아올렸다. 이 과정에서도 바이오 산업과의 인연은 지속됐고 프로테오믹스 기술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2014년 한 대표는 관련 분야 최고의 연구진을 모아 베르티스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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