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운용, 쿠팡 '칠곡 저온물류' 품었다 영남권역 최초 저온 풀필먼트, 인수가 730억…쿠팡 50억 설비투자 계획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19 07:18:3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의 영남거점 저온 물류센터를 인수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부동산투자 및 물류센터 전문 시행사인 영남골드체인으로부터 쿠팡의 영남권 저온 물류센터를 사들였다. 해당 물류센터는 2019년 착공, 지난해 말 완공을 마친 뒤 이달 중순 베스타스자산운용의 품으로 넘어갔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의 쿠팡 저온 물류센터 매입가는 총 730억원 수준이다. 물류센터 자산 매입가를 비롯 취득 및 부대비 등이 모두 포함된 비용이다. 장기임차를 약속한 쿠팡은 직접 5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 및 비용을 투입해 최적화된 시스템을 보강할 계획이다.
자금조달은 선순위 및 후순위 대출을 통한 금융권 조달, 펀드 설정을 통한 에퀴티(Equity) 투자로 이뤄졌다. 선순위와 후순위 자금은 각각 400억원, 100억원인 가운데 에퀴티 투자의 경우 우선주 200억원과 보통주 30억원 안팎이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임대수익을 통해 이자 및 수익금 배분에 나선다. 매각 시점에 차익이 발생하면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단 복안이다. 최근 저온 물류센터 몸값이 상승기류인 점, 인수 가격이 현지 거래가를 하회하는 점 등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 저온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6000평 규모의 영남권역 최초 저온 풀필먼트 센터다. 산지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까지 전층 접안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상하역 작업에 유리한 가운데 층고가 높아 공간 활용도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접근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영남내륙물류기지는 7개 고속도로 및 4개 국도와 연계돼 대구·경북 지역의 내륙 물동량을 커버하는 최적의 거점 지역이다. 현재 쿠팡이 물류기지 내 약 2만평의 상온 물류센터 역시 임차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5대 권역(수도권, 부산권,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 중 하나로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의 물류센터란 점에서 잠재가치가 높다”며 “특히 주변 대기업을 비롯 복수 물류센터가 많아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 잠재력도 비교우위의 위치”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설립 후 꾸준히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존재감을 드러낸 딜은 더케이트윈타워 매입(5800억원)을 기점으로 메트로타워, 분당스퀘어, 센터플레이스 등으로 즐비하다. 매년 굵직한 실물부동산 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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