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랩스, 사상 최대실적…'광고·헬스케어' 쌍끌이 [IPO 그 후]CB·BW 전환해 350억 자본잉여금 추가…부채비율 27%까지 하락
강철 기자공개 2021-03-19 10:55: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어랩스(Carelabs)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디지털 마케팅 부문의 매출 다각화, 플랫폼 사업의 부가상품 판매 증가 등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성장세는 최근 2000억원까지 증가한 시가총액에 반영되고 있다.역대급 실적에 메자닌 증권의 자본 전환까지 더해진 결과 부채비율이 28%까지 하락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크게 좋아졌다.
◇성장 기대감 시가총액에 반영
케어랩스는 2020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767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순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액은 100억원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65%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배 넘게 늘었다.
케어랩스가 7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설립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최근 3년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작년 4분기 46억원의 무형자산손상차손을 잡지 않았다면 순이익 100억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마케팅, 헬스케어 솔루션 등 주력 사업부가 골고루 매출 규모를 증대한 것이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광고 기획, 제작, 대행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 마케팅 부문은 광고주 다각화에 성공하며 전체 실적의 43%에 해당하는 333억원의 매출을 책임졌다.
스마트 CRM, Jarvis CRM 등의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부문도 다양한 부가상품 판매를 통해 실적 규모를 늘렸다. 처방전 보안시스템, 약국 청구 프로그램 등 신규 먹거리로 개발한 사업도 꾸준하게 이용자 수를 늘리며 제몫을 해냈다.
사상 최대 실적과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주가 흐름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1340억원 수준이던 케어랩스의 시가총액은 최근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00억원은 2018년 3월 상장 당시 시가총액 대비 2배가량 커진 금액이다.
◇메자닌 자본 전환 병행…재무구조 개선
지난해 4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결과 2019년 말 기준 123억원이던 케어랩스의 이익잉여금은 2020년 말 137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2018년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약 350억원의 자본잉여금이 추가됐다. 그 결과 2019년 말 기준 674억원이던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1032억원으로 증가했다.
CB와 BW의 주식 전환은 대규모 차입금 감소 효과를 동반했다. 2019년 말 기준 596억원이던 부채총액은 작년 말 28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8.4%에서 27.8%로 급락했다. 실적 개선과 자본확충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좋아졌다.
CB와 BW를 자본으로 전환한 데 따른 이자비용 감소는 순이익 증대에 적잖이 기여했다. 실제로 2019년 27억원에 달했던 금융원가는 지난해 11억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보유 중인 여러 금융자산의 평가·처분이익과 지분법이익이 더해지면서 순이익 증대 규모가 보다 커졌다.
케어랩스 관계자는 "각 사업부가 골고루 선전하면서 전반적인 매출액과 손익이 증가했다"며 "2019년 실적이 원체 부진했던 탓에 상대적으로 지난해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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