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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 소셜벤처 성과측정기준 마련 내년까지 5000억 지원계획, 사회적기업 지원 지표로 활용

김규희 기자공개 2021-03-18 07:31:2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보증기금이 소셜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임팩트가치 측정체계 수립에 착수한다. 그동안 부재했던 성과 측정 기준을 마련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지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보는 최근 소셜벤처기업이 창출한 임팩트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측정체계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소셜벤처기업은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다. 경제적 가치와 함께 환경·교육·삶의 질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주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은 중기부와 기보가 추진 중인 소셜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중기부는 지난 2018년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 이후 지원기반 마련 등 인프라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기보는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를 설립하고 2019년부터 소셜벤처 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보는 소셜벤처기업이 창출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측정체계를 마련한다. 그동안은 소셜벤처에 대한 명확한 가치 파악이 어려웠다. 사업 분야가 환경·교육·취약계층 지원 등 추상적인 사회문제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기부, 기보 등 정책기관도 소셜벤처 지원에 대한 정책성과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신재생 에너지 △미세먼지·수질오염방지를 통한 환경생태계 보호 △교육서비스 접근성 △보육 서비스 접근성 △적정 주거 서비스 △심리상담 서비스 접근성 △신용취약계층 금융 접근성 △요양 서비스 접근성 △장애인·고령자 등 이동서비스 접근성 등 중점 사회목표영역 등 9개 사회목표영역을 중심으로 임팩트 측정을 추진한다.

기보는 이를 소셜벤처에 대한 자금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기부가 실시한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벤처들은 경영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38.1%)을 꼽았다. 이어 소셜벤처 업계에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에서도 자금지원 확대(33.2%)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같은 소셜벤처업계의 기대에 부응해 기보는 자금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셜벤처 창업을 유인하고 유망 소셜벤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19년 700억원 수준이었던 소셜벤처 임팩트 보증 규모를 오는 2022년까지 총 50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기보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초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셜벤처 판단기준과 연계한 사회적가치 측정 자가진단 프로세스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기보 관계자는 “소셜벤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소셜벤처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를 측정하고자 하는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소셜벤처 정책성과 측정 및 지원 확대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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