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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아주산업, 910억 모으며 회사채 완판…SPV가 도우미추가 금리 인상없이 700억 증액 가능…A- 등급 리스크 극복

강철 기자공개 2021-07-19 08:03:5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9: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그룹 계열 건자재 제조사인 아주산업이 1년 3개월만에 단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1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번 공모채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된 A- 등급 리스크를 극복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1bp 높은 구간에서 증액 한도를 초과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확정 금리도 만족스러울 전망이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액의 약 20%를 책임져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의외의 기관 참여…SPV도 200억 주문

아주산업은 16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35회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5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주문을 받았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아주산업이 1년 3개월만에 실시하는 화사채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업계에선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가 제한되는 A- 등급의 단점을 거론하며 500억원 완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다른 A- 발행사와 비교해 두드러지지 않는 금리 메리트도 투자자의 매입 욕구를 저하시킬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수요예측은 예상과 달리 완판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2배에 달하는 9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매입 경쟁에 참여한 투자자는 많지 않았으나 산림조합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A- 회사채는 가급적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기관이 들어온 것이 눈에 띄었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200억원을 주문했다. SPV가 전체 모집액의 22%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넣어준 덕분에 보다 손쉽게 완판이 이뤄질 수 있었다. 최근 운용 기간을 올해 12월 말까지 연장한 SPV는 A등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크레딧물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빈도를 높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SPV를 비롯해 수요예측에서 최소 100억원 이상을 주문하는 기관 투자자를 몇군데 섭외한 것이 완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며칠 사이 시중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 이 부분도 일부 메리트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발행액 760억 유력

아주산업은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를 제시했다. DL에너지, 사조산업, 팬오션, 동화기업, 이지스자산운용, 한화건설, KCC건설, 현대코퍼레이션 등 최근 3개월 사이 3년물을 찍은 A- 발행사의 금리 밴드를 참고했다.

기관 투자자는 밴드에 개의치 않고 개별 민평금리보다 30bp나 낮은 구간에서부터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수요예측 참여자가 많지 않았음에도 개별 민평 대비 +1bp라는 만족스러운 금리 구간에서 모집액 500억원을 초과하는 76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아주산업은 수요예측 결과에 맞춰 최대 7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리기로 했다. 이미 개별 민평금리의 +1bp에서 7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온 만큼 추가 금리 상승 없이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발행액을 760억원으로 확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 15일 기준 아주산업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2.642%다. 이 금리가 발행일인 오는 23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확정금리는 2.65%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5%는 아주산업이 A- 등급을 확보한 2018년 이후 찍은 3년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다.

아주산업은 이번 회사채로 조달하는 500억원을 전액 시멘트 매입에 투입한다.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성신양회를 비롯한 원재료 판매처에 순차적으로 매입대를 지급할 계획이다. 증액 발행으로 추가 조달하는 200억원도 시멘트 구매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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