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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금리 상승에 공모채 수요예측 긴장감 [발행사분석]시장 변동성 확대, 상대적 고금리 메리트에 기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20 15:21:1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최근 단기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가 A- 이슈어(Issuer) 딜 참여를 주저하고 있어서다.

1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 모집에 나선 만큼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A급 이슈어 입지 하락

현대중공업지주는 오는 20일 공모채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일은 10월 28일이다. 만기구조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로 나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200억원으로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참여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발행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18일 장중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0bp넘게 뛰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0(안정적) 상향 통보를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존 등급인 A-(안정적)를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A- 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기준으로 제시한 개별민평 금리는 A- 등급민평 금리보다 높다. 18일 기준 현대중공업지주의 민평금리는 2년물 2.872%, 3년물 3.504%다. A-민평금리보다 각각 7bp, 24bp나 높다. A0민평금리와 비교해서는 각각 43bp, 70bp나 차이가 벌어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가 A0로 신용등급 수렴할 경우 일정부분 투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2·3년물 개별 민평금리에 최대 +20bp를 가산해 희망금리밴드를 제시했기 때문에 금리가 상단 가까이에 결정되면 투자 메리트는 더욱 커진다.

그러나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로 업황이 급격하게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라 A- 등급을 스플릿으로 두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최근 A급 이슈어가 잇따라 수요예측에서 참패를 당한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풀무원식품, DTR오토모티브, 우리종합금융 등이 회사채 프라이싱에 나서서 모집액에서 미배정을 겪었다.

◇리파이낸싱 목적, 금리 절감 실패...재무 부담 확대 예고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에 공모채를 찍어 만기 도래 회사채 차환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아 증액한도를 차환 수요에 맞춰 열어뒀다.

3년 전 발행한 해당 채권의 금리는 3.12%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현대중공업지주의 3년물 개별 민평 금리는 40bp 가량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주력 사업부문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조4058억원, 영업이익은 7189억원, 순이익은 316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크게 꺾였던 실적이 올해 기저 효과로 반등했다.

정유 화학 부문이 유가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회복되면서 기대감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주요 원자재인 강재 가격 급등으로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해 올 상반기 약 80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조선업황이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현대중공업지주에 부담이다. 주력 자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공모 유상증자로 약 1조2500억원을 조달해 대우조선해양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가 연 1회 중간배당과 3년간(2021~2023년) 배당성향 70% 이상 유지 등 주주환원책에 따라 배당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향후 회사의 재무적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GRC(사옥) 건설투자 등에 따른 자본적 지출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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