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캐즘' 우려로 주가 40만원 아래로…저PBR 개선 기대감에 따른 우상향 기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4-04-26 16:22:0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7시2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힘이 빠진 모습이다. 지난해 장중 70만원을 돌파할 때만 해도 말 그대로 훨훨 나는 기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4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약세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에선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 침체기)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포스코홀딩스의 의지는 분명했다.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만큼 자사주 소각이라는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주가 상승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컨콜은 CSO(전략기획총괄)인 정기섭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진행했다. 정 사장은 전체적인 사업 현황을 언급한 이후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사장은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당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자사주 소각 등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무진도 나서 그의 말을 뒷받침했다. 이날 컨콜에 참여한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은 "(주주환원은) 원론적인 얘기가 아니다. 실질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라며 "이사회에 보고해 올해 안에는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자사주 소각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2022년 정기 주주총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일부를 올해 안에 소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해 8월 발행주식 수의 3%를 실제 소각했다.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하자 다시 한 번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말 그대로 '훨훨' 날았다. 작년 1월 27만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이차전지 훈풍' 속에 꾸준히 우상향했고 그해 7월 장중 7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시장 관심은 예전과 같지 않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자체의 장밋빛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포스코홀딩스 주가를 끌어 내렸고 지난해 70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현재 39만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핵심 산업인 철강 부문도 상황이 좋지 않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포스코는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산업 내 수요 부진으로 원재료 인상분을 철강 제품가에 적극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본업과 신사업 중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소가 없는 것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스스로 주가 부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나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보다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상여와 배당은 물론 경영권 방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자사주를 아예 태워 없애 시중에 풀릴 가능성마저 차단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지속적인 우상향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PBR은 0.55배 수준이다. 최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하면서 저평가된 기업들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 여건이 마련돼 있다.
정 사장은 "기업 밸류업 도입 프로그램과 더불에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사회에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결 재무 목표로 매출 78조원, 투자금은 10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6%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2%로 떨어졌다. 다만 원자재 상승 국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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