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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공모채 '완판'...만기 장기화 성공 모집액 2배 수요, 연말 시장 침체 속 나홀로 '선방'

오찬미 기자공개 2021-11-30 08:20:5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세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도 무난히 흥행에 성공했다. 신용등급이 AA0로 우량한데다 금리 메리트가 부각돼 연말이지만 투자자 유치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번 발행에서는 선순위채 만기구조를 최대 5년물로 늘려 투자자 선택권도 늘렸다.

◇AA 메리츠금융 '금리 메리트' 연말 기관 수요 잡았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이날 17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모집액의 두 배 수요를 모았다.

만기구조(트렌치·Tranche)별로 3년물 12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각각 2000억원, 14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아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연말 투자자 수요가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발행사와 주관사단이 적극 투자 매력도를 어필하면서 우량 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모집됐다. 3년물은 연기금과 운용사, 보험사 수요가 들어왔고 5년물은 운용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물량이 소화됐다.

한 시장 관계자는 "요즘 시장 수요가 풍족하지 않아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모집액 두배 수요가 몰렸다"면서 "북(Book)에 여유가 있는 큰 운용사 중심으로 주문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발행에서 올해 첫 5년물에 도전해 성공적으로 수요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만기 구조를 2년으로 짧게 설정했다. 올 4월 발행부터 3년물 조달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5년물 수요 모집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채권의 안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앞선 관계자는 "그동안 선순위 채권에서는 3년물만 했고 그 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5년 콜옵션을 부여하면서 만기를 맞춰왔었다"며 "발행사의 조달 수요에 따라 만기가 달라지지만 이번에 5년물은 성공적"이라고 설명했다.

◇5년물 스프레드 절감 효과 부각

결과적으로 두 트렌치 모두 수요가 넉넉히 채워지면서 금리도 상대적으로 준수한 수준에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5년물의 금리 절감 효과가 돋보인다.

3년물 1200억원까지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4bp 높은 수준에서 주문량이 들어왔다. 5년물 500억원까지는 개별 민평 대비 오히려 5bp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이 소화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국고채 대비 5년물 개별 민평 스프레드가 0.608%p로 3년물 스프레드인 0.683%p 보다 좁혀져있다. 여기에 가산 금리까지 낮아지면서 별도의 증액이 없을 경우 3년물과 5년물 금리차가 상당 부문 좁혀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공모채 증액 한도를 2000억원까지 열어둬 내일 중으로 증액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개별 민평금리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디스카운트 돼 있는 점은 메리츠금융지주 입장에서는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심을 이끄는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채권 내재등급(BIR)은 올 2월 말 'AA-'에서 'A+'로 조정된 이후 여전히 신용등급 대비 2노치(notch) 낮은 A+를 유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개별민평 금리도 사실상 A+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개별민평금리는 이달 기준 3년물 2.653%, 5년물 2.861%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AA0 등급민평 금리는 3년물 2.528%, 5년물 2.696%로 13~17bp 가량 낮다. 3년물 개별민평 금리는 A+ 등급민평(2.704%)에, 5년물 개별민평 금리는 AA- 등급민평(2.822%)에 근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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