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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자진상폐 명암] 'FI 대주주' 케이엘앤, 배당 독식 노리나"외부 이슈 영향 최소화 목적"…지난해 배당 돌연 '뚝'

서하나 기자공개 2022-01-21 08:15:3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0: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L&파트너스(케이엘앤파트너스)가 2019년 투자한 맘스터치의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경영권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소액주주들이 투자 기회를 잃고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맘스터치는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당 공개매수가는 6200원이고, 공개매수 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다.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주주총회 특별결의 및 소액주주 보호 절차 등이 이행된다. 소액 주주들의 응답률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와 시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 상장폐지에 따라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외부의 경영권 간섭을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엘앤파트너스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B2C(기업과 개인간거래) 기업이자 상장사다 보니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점포의 수익성이 영향을 받아왔다"며 "이런 영향을 최소화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최고가 수준의 프리미엄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PEF 운용사들이 투자 포트폴리오기업의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한앤컴퍼니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제조사 코웰이홀딩스는 상장폐지 성공 사례로 꼽힌다. 코웰이홀딩스는 2011년 8월 피인수 3개월 만에 상장폐지를 결정했는데 이후 기업가치가 두 배 뛰어오를 만큼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도 2016년 6월 대주주로 있던 골판지 생산 기업 태림페이퍼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당시 "신속한 의사결정 도모와 비상장 상태에서 경영 활동의 유연성을 제고하겠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후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자진 상장폐지가 소액주주들의 투자 및 차익 실현 기회를 제한하고 대주주의 배당 독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더욱이 맘스터치는 최근 4년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2017년 연결기준 2396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말 286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217억원을 기록, 연간 3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155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도 2020년 263억원으로 늘어났다.

맘스터치는 최근 몇년간 고배당 성향을 유지해왔다. 2016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중간 배당을 실시해 약 133억원을 주주들에 배분했다. 2019년 말 최대주주로 올라선 케이엘앤파트너스 역시 2020년 배당을 통해 약 20억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갑자기 배당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케이엘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잡손실이 급증한 영향이다. 2021년 1~3분기 잡손실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5억원보다 약 17배 늘어났다.

위 관계자는 "지난해 세무조사라는 비정상적 이슈가 있었고, 지사 인수나 자회사 설립을 통한 확장 등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라며 "대부분 영업 관련이 아닌 투자 관련 비용으로 발생한 만큼 감사인과 협의를 통해 영업외손익으로 집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12월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 유한회사를 설립해 정현식 전 해마로푸드 회장이 갖고 있던 지분 약 56.8%를 총 1937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꾸준히 지분을 취득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분율을 67.49%까지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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