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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그룹 '와인' 비노에이치, 3040세대 이사회 집결 32세 소믈리에 송기범 대표 전면에, 총괄셰프·재경담당 등 배치

김선호 기자공개 2022-06-16 07:35:5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이지웰이 출자해 설립한 와인업 계열사 비노에이치의 이사회가 '3040세대'로 채워졌다.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와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소믈리에와 셰프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비노에이치는 현대백화점그룹 식품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복지몰 운영사 현대이지웰이 올해 3월 출자해 설립한 와인 수입 유통업체다. 최근 비노에이치는 프랑스·이탈리아에서만 프리미엄급 와인 100여종의 수입계약을 체결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주류를 수입·유통하기 위해서는 별도법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현대그린푸드 자회사로 비노에이치를 설립하게 됐다. 이탈리아어로 와인을 뜻하는 ‘비노(Vino)’와 ‘현대(Hyundai)’의 알바펫 앞글자를 따서 비노에이치라는 사명을 지었다.

그동안 국내 유통공룡 3사(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중 현대백화점그룹은 유일하게 와인 수입 유통사가 없었다. 롯데그룹은 롯데칠성음료, 신세계그룹은 신세계L&B를 통해 직접적으로 와인을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술족이 증가함에 따라 와인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신세계L&B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7.5% 증가한 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와인시장 규모만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 비노에이치의 이사회가 3040세대로 꾸려진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송기범 비노에이치 대표(사진)를 필두로 김형석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 총괄셰프, 박인천 현대이지웰 재경실 책임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모두 3040세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1989년생인 송 대표는 올해 만 32세로 이사회 멤버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김 총괄셰프는 1976년생으로 만 45세, 박 책임은 1980년생으로 만 42세다.

3040세대를 주축으로 꾸려진 경영진은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만한 와인을 생산하는 곳을 위주로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유기농·프리미엄 등 차별화된 와인을 선보여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대량 수입이 가능한 중저가 와인을 주로 취급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노에이치에 따르면 레스토랑·와인바 등 유명 식음매장과 와인숍, 도매 유통업체 등 20여곳의 판로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와인 공급에 나선다. 더불어 판로를 더욱 확대해 2024년 연매출 300억원(판매가 기준)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또한 주류판매 및 중개업 이외에 외식·프랜차이즈·식품 제조 및 판매업 등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는 만큼 와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통해 3040세대의 경영진이 와인시장에서 롯데·신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비노에이치 관계자는 “현재는 와인시장 진출 초기 단계로 주류 판매업 외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기는 이른 시기”라며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와인시장을 공략해 2024년 300억원 연매출 목표를 달성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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