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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후순위채로 BIS비율 끌어올린다 최대 4000억 발행, 후순위성 감안, 신용도 'AA0' 부여…BIS비율 '안정적'에도 타행 대비 낮아

이상원 기자공개 2022-07-06 07:37:0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최대 4000억원의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하나로 안정적인 사업성을 갖춘데다 ESG 채권중 하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해 메리트를 더했다. 이번 조달로 우리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과 재무건전성을 제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5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27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만기구조는 10년물로 조기상환을 위한 콜옵션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4000억원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지난 2월에는 우리금융지주가 타법인증권취득자금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3000억원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후순위채를 ESG 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한다. 금리는 10년물 국고채 민평금리 대비 70~1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서민 주택금융, 생계지원 서비스 등 프로젝트 투자 또는 대출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대출금, 예수금 점유율 각각 12%, 14%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수신기반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다각화된 지역별, 업종별, 차주별 대출포트폴리오로 업황 변동과 정부 규제 변화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안정적인 사업성은 이익창출력으로 이어진다. 2019~2021년 평균 총자산이익률(ROA)는 0.50%, 지난 1분기 ROA는 0.66%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에도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 0.20%,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비율 220.2%로 안정적인 건전성을 보인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 제고에 나선다. 1분기말 15.7%인 BIS자기자본비율은 이번 후순위채를 반영하면 0.17%포인트 증가해 15.91%로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BIS가 권고하는 최소 8% 이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17.7%), 신한은행(17.9%), 하나은행(17.2%) 등 다른 시중은행의 평균(17.1%)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지표다. 은행의 총자산중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이 건전성 제고를 주문하자 최근들어 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그간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은 활발했던 데 반해 국내 공모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조달을 하지 않았다. 올초에도 5억 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해 당시 목표금액의 야 2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이뤄진 본평가에서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0, 안정적'을 부여받았다. 채권상환순위의 후순위성, 정부지원에 앞선 손실부담 조건 등 특약사항 등이 감안되면서 일반 회사채 대비 한 노치(notch) 낮게 형성됐다.

이번 수요예측은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하나금융투자가 총괄한다. 이외에 교보증권, 우리종합금융,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은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리 인상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인수단을 크게 꾸려 리스크를 분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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