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애니멀고, GC 투자 받고 '펌킨'으로 재출발 양두환 대표 "최대주주와 협업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웹3.0 플랫폼도 만들 것"
노윤주 기자공개 2022-08-09 10:50:2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20년 말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604만으로 전체 수의 약 30%를 차지한다.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0년 기준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5조8000억원이다. 5년간 78.9% 성장을 이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펌킨컴퍼니는 반려동물과 블록체인 두 가지 시장의 성장성을 동시에 바라보고 '반려동물 온·오프라인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실에서는 애견 유치원 등 직접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블록체인으로 반려동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가상자산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난해 상장과 공시 문제로 우여곡절이 있었던 펌킨컴퍼니는 올해 새로운 투자자를 맞이하며 재단장에 나섰다.
◇사명 변경-경영진 교체…반려동물·IT 전문가로 조직 꾸렸다
펌킨컴퍼니 설립자인 양두환 대표(사진)는 그간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하다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시리즈A 브릿지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양 대표는 "그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운영했지만 IR을 시작하면서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설립자가 직접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해 경영진 교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양두환 대표를 필두로 럭스로보 출신의 김석중 최고제품책임자(CPO), 김도연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이가온 대표 수의사 등이 펌킨컴퍼니를 이끌고 있다. 조성호 카이스트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사내이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펌킨컴퍼니에게 2021년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회사의 가상자산인 고머니2(GOM2)가 허위공시 논쟁을 벌이면서 업비트에서 상장폐지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빗썸과 코인원 등에만 상장돼 있다.
양두환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고 그 위에 가상자산을 더한 사업 모델이라 상장폐지의 타격이 크지 않았다"며 "최근 실서비스에 사용 가능한 대체불가토큰(NFT)을 출시하면서 커뮤니티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홀딩스가 최대주주로…반려동물 데이터 사업 전략적 협업
올해 상황은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지난 2월 퓨처플레이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규모가 큰 투자는 아니었지만 회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양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실체'가 있는 IT 기업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녹십자홀딩스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투자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녹십자홀딩스가 펌킨컴퍼니 지분 약 25%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대주주는 양두환 대표다.
펌킨컴퍼니는 녹십자홀딩스와 반려동물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산책 빈도, 활동량, 건강검진 등 여러 활동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반려동물 생애주기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의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인 '그린벳'과의 서비스 연계도 추진한다. 양두환 대표는 "녹십자홀딩스는 방대한 양의 동물 의료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펫IoT 헬스케어, 펫보험 연계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내비쳤다. 지금까지 고머니2 토큰은 펌킨컴퍼니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결제수단으로 사용됐다. 향후에는 고도화된 플랫폼에서 기축통화로 쓰일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과 블록체인, 그리고 웹3.0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고안 중"이라며 "다양한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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