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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기업 CB 인수한 제일기획, 하반기에는 EVR 주식 전환시 지분 10.8% 쥔 2대주주 등극, "북미·유럽서 M&A 추진"

유수진 기자공개 2022-08-08 07:30:0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5:3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활발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알짜 기업을 찾아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광고시장에서 디지털 사업의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추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제일기획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총이익의 52%를 디지털 분야에서 올리는 등 이미 전통매체가 아닌 디지털 쪽으로 무게추를 옮긴 상태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추가 매물을 물색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장을 샅샅이 살피는 중이다. 하반기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를 예고하고 나선 만큼 조만간 소식이 있을 전망이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올 5월 이브이알(EVR)스튜디오와 투자 및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는 EVR스튜디오가 발행한 173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EVR스튜디오는 해당 자금을 사업 관련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앞서 제일기획은 투자 사실만 공개했을 뿐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해당 CB의 만기는 3년으로 발행일로부터 2년 뒤인 2024년 5월부터 1년간 주식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100% 전환시 제일기획은 EVR스튜디오의 지분 10.78%를 쥔 2대주주가 된다.

2016년 출범한 EVR스튜디오는 메타버스의 핵심기술인 디지털 휴먼과 디지털 가상공간 제작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전체 직원 중 80% 가량이 세계적인 게임 콘텐츠와 헐리우드 영화 시각특수효과(VFX)를 담당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인적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양사는 메타버스 기술 협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검토·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제일기획 측은 AI 기반 브랜디드 휴먼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버추얼 스튜디오 등 신규 서비스를 광고주에게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투자"라며 "향후 양사간 협업 내용 및 결과 등에 따라 주식 보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8월에도 플랫폼 중심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사 하이브랩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85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서종혁 대표이사에 이은 2대주주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트렌드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곳은 플랫폼간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를 이해하고 개발과 디자인, 마케팅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5년부터 한 차례도 빠짐 없이 매년 제일기획 협력회사로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당시 제일기획은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를 열고 하이브랩 지분투자안을 검토했다. 경영위원회는 경영일반과 재무 관련 사항 등 이사회에서 위임받은 내용들을 심의하는 곳으로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직됐다. 사외이사 없이 사내이사 3명(전원)으로만 구성돼 있다. 해당 안건은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사업보고서에 출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명시했지만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 하이브랩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감사 1명 등 '4인 체제'로 제일기획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전과 변함이 없다.

제일기획의 M&A·지분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주요시장인 유럽과 북미지역 등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유럽은 올 상반기 제일기획이 가장 많은 매출총이익(1634억원)을 올린 곳이고 북미는 전년 대비 성장률(58%)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올 하반기 북미와 유럽 등에서 메타버스향 실감형 콘텐츠 제작, 퍼포먼스 마케팅 등 디지털 분야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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