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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산업 체인 점검]'에너지사업 전환' 대창솔루션, 중심잡은 '김대성 대표'③2010년 입사 후 신사업 진출 주도, R&D 강화 전략 성과

윤필호 기자공개 2022-08-12 08: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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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장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세계적인 '탈원전' 기조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탄소중립'을 주도했던 유럽연합(EU)은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도 새 정부가 들어서자 원전산업에 다시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변화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더벨은 원전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현황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6:1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강품 전문 제조업체 '대창솔루션'은 오랜 기간 안정적인 오너십을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주조 기술을 활용해 원전 핵폐기물과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여기에는 대창솔루션의 기반을 닦은 고(故) 박정호 회장의 뒤를 이어 사업다각화를 주도한 김대성 대표가 중심에 서 있다. 김 대표는 에너지사업 분야 등에서 제품 개발을 이끌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정호 회장은 대창솔루션을 물려받아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1970년 대창솔루션의 전신 대창주철공업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승계 준비를 했다. 특히 주강 방식의 선박엔진용 제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점유율 50%를 넘기는 성과를 내며 가업승계의 성공 모델로 꼽히기도 했다.

대창솔루션은 박 회장을 구심점으로 잡고 해양 플랜트 진출, 핵폐기물 저장용기(RWC) 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진행했다. 2007년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8년 박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 같은 체제에도 변화가 따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영과 지배력이 분리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대창솔루션 경영권은 박 회장의 사위인 김대성 대표가 물려받았다. 김 대표는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부울경 테크노파크 평가부장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기계항공우주공학과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2010년 대창솔루션에 합류한 이후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 등 다각화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입사 이후 상무를 거쳐 부사장으로 임명되며 빠르게 승진했고 2014년 12월 박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되며 신임을 받았다. 김 대표는 공학도로서 전문성을 살려 대창솔루션이 보유한 주강 기술에 더해 핵폐기물 용기 등 새로운 분야로 과감한 진출을 주도했고 경영자로서 경험을 쌓아갔다.

김 대표는 에너지 채굴과 운송업 등의 분야에 대한 성장 가능성도 내다봤다. 이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두드러진 변화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 단순한 구조의 연구개발조직은 연구소 산하에 주강생산부와 품질기술부로 세분화를 꾀했다.

이를 통해 R&D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입사한 2010년만 하더라도 R&D 비용은 500만원에 불과했고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0.01%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4억2676만원으로 85배 이상 늘었고, 2012년에는 6억3409만원으로 재차 증가했다. 김 대표가 각자대표로 오른 2014년 17억1315만을 R&D에 투입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2.73%로 늘었다.

해양플랜트 주강부품 R&D 기반을 구축했다. 당시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조선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해양플랜트용 대형 주강부품 국산화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극지 드릴쉽용 '드로워크스 드럼(Drawworks Drum)' 개발 등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신사업 진출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김 대표의 존재감은 박 회장 작고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경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2018년 핵폐기물 저장용기 개발 성공에 힘입어 에너지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최근 자회사 크리오스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수소산업 국가연구개발사업 가운데 신규과제 중 '3톤급 액화수소 수송탱크 개발 및 실증사업'에 주관사업자로 선정되며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이처럼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유의미한 지분이 없으며 최대주주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박 회장이 생전에 보유했던 주식은 부인인 한명섭 이사와 3명의 자녀가 상속받았다.

대창솔루션은 우선 2018년 9월 한 이사 외에 4명이 최대주주로 올랐다고 공시했다. 이어 한 이사는 보유 주식을 다시 자녀들에게 넘겼고 이듬해인 2019년 4월 최대주주가 박현정 씨 외 4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박현정 씨 외에 5명이며 보유 지분율은 17.64%다. 여기에 임원인 이창수 전무와 특수관계인기업 고동도 포함됐다. 고동은 취득했던 전환사채(CB)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하면서 2019년부터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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