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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터미널 놓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매각 성사 요원 롯데도 타 부지에 쇼핑몰 건립 검토, 용도변경 협상 장기화

감병근 기자공개 2022-08-19 07:36:3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0:4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개발방안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광주복합쇼핑몰 건립 후보지에서 사실상 제외된 데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이전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용도변경 협상의 돌파구로 여겨졌던 시설 유치에 실패하면서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 간의 부지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 시점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신세계에 이어 롯데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지 않을 계획이다. 롯데는 복합쇼핑몰 건립 의사를 갖고 여러 후보지 소유자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금호타이어 및 부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는 논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시는 이번 달 안에 현재 가동중인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태스크포스’를 통해 복합쇼핑몰 추진일정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3사는 이에 맞춰 각 사의 복합쇼핑몰 개발 방안을 광주시에 제출할 전망이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이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아닌 다른 곳에 복합쇼핑몰을 개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광주시 발표가 임박한 점을 고려하면 롯데도 다른 부지를 활용하는 개발방안을 상당히 구체화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사실상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가 복합쇼핑몰 건립 후보지에서 제외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의 또 다른 활용 방안으로 꼽혔던 버스터미널 이전은 현재 무산된 상황이다. 신세계는 17일 현 광주복합버스터미널 부지 대신 광주 어등산 일대를 복합쇼핑몰 부지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주복합버스터미널이 현 위치를 유지하게 되면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로 이전할 가능성도 사라졌다.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내부적으로 광주공장 부지에 복합쇼핑몰이나 버스터미널 유치를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공약인 복합쇼핑몰이나 공공시설인 버스터미널 유치가 결정되면 지지부진한 광주시와 용도변경 협상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국토법 시행령 등을 근거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용도변경을 허가할 수 없다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국토법 시행령은 용도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지정 대상을 유휴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 부지로 정하고 있다.

복합쇼핑몰과 버스터미널은 모두 대규모 시설에 해당될 수 있다. 게다가 공공시설인 버스터미널은 물론 복합쇼핑몰도 대통령 공약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공공성을 갖출 여지도 있었다. 광주시 입장에서는 특혜 논란 등의 부담 없이 용도변경을 허가할 수 있는 카드였던 셈이다.

하지만 복합쇼핑몰과 버스터미널 유치가 모두 무산되면서 공장 운영 중단이나 또 다른 대규모 시설 유치를 전제로 용도변경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용도변경은 지난해 연말 우협 선정 이후 8개월 넘게 끌고 있는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 간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열쇠로 여겨진다.

상업지로 용도변경이 이뤄져야만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가치가 높아진 공장부지를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1조4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진 인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계약금 형태로 약 600억원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지원부지와 건물 일부만 인수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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