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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컨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수 시한 '임박' 우협 권한 1분기까지...매각 대금 납입 시기, 방법 놓고 이견

감병근 기자공개 2022-03-02 08:02:5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부지 매각 본계약을 체결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양측은 협상 시한을 3월 말로 정하고 본계약 세부 내용 조율에 한창이다. 가격 등 큰 틀의 합의는 이뤄졌지만 대금 납입 방법,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최종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권한은 시한이 3월 말로 정해져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말 미래에셋증권-현대건설-중흥토건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을 광주공장 부지 인수 및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금호타이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에서 1조4000억원 수준의 가격과 이번 계약을 사전계약과 본계약으로 나눠 진행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체 아이에스에스앤디 명의로 지난해 12월30일 광주공장 지원부지와 공장 내 건물 일부를 600억원에 매입한 계약이 사전계약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은 남은 대금 1조3400억원의 납입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른 시점에 최대한 많은 매각 대금을 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함평군으로 공장 이전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금호타이어는 LH와 함평군 공장부지의 토지매입 계약도 맺었다. 함평군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TFT까지 발족한 상황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광주공장 부지의 상업지역 용도변경을 이룬 이후에 매각대금 대부분을 납입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철거나 기본적인 이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 납입한 뒤 용도변경을 통해 부지 가치가 오르면 이를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일으켜 금융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용도변경 권한을 쥔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간의 협상이 본격화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아직 개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주택비율 등을 놓고 컨소시엄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개발 내용이 확정돼야 금호타이어는 이를 기반으로 광주시와 용도변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3월 안에 광주공장 부지의 용도변경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금호타이어는 양보를 통해 본계약에 대한 합의점을 찾거나 우선협상대상자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양측이 본계약 체결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사전계약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평가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측이 본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곧바로 사전계약 해지와 이에 따른 책임을 묻는 법정 싸움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차순위 협상 대상자도 선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어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KTX 광주송정역 인근에 42만㎡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40여년 동안 광주공장을 운영해왔으며 최근 시설 노후 등으로 함평군으로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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