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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산은 출신 M&A 전문가 고문 영입...배경은 M&A컨설팅실 황길석 전 실장 영입...자본시장 접점 확대 포석

조은아 기자공개 2022-09-08 07:34:3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KDB산업은행 출신 금융 전문가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오랜 기간 산업은행에서 근무하며 쌓은 네트워크와 함께 M&A 관련 실무 역량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이 산업은행 출신을 상근 고문으로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동국제강은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는데 비슷한 시기 산업은행 출신을 고문으로 영입한 바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에서 M&A컨설팅실 실장을 지냈던 황길석 전 실장이 3월 말부터 동국제강으로 출근하고 있다. 상근 고문으로서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동국제강의 산업은행 출신 영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산업은행 출신인 임홍용 고문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재직했다. 그는 산업은행 종합기획부 팀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KD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당시는 동국제강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시기다. 동국제강은 2014년 순차입금이 4조원을 웃돌고 부채비율도 247.8%까지 치솟았으면서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산업은행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하며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황 전 실장은 1965년생으로 산업은행에서 20년 이상 몸담았다. 런던지점장과 M&A실장 등을 거쳐 M&A컨설팅실장을 지냈다. M&A컨설팅실은 산업은행에서 자본시장(IB) 업무를 전담하는 곳이다. 2018년 말 산업은행이 자본시장부문 소속 M&A실과 중소중견금융부문 소속 컨설팅실을 하나로 통합해 만들었다. 업무 연관성이 높은 두 곳의 기능과 조직체계를 통합했다.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IB 영역 강화를 주문한 만큼 M&A컨설팅실을 전사적으로 지원했다. 황 전 실장은 2019년 초부터 신설 조직의 수장으로 낙점됐다. 산업은행 M&A컨설팅실은 당시 동부제철(현 KG동부제철)과 파낙스이텍, 대우조선해양 등 굵직한 거래들의 금융 자문사로 활약했다. 이후 황 전 실장은 2020년 초 아시아지역본부 본부장으로 발령이 났고 얼마 뒤 산업은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동국제강이 황 전 실장을 영입한 이유는 그가 산업은행에 20년 이상 재직하며 쌓은 폭넓은 네트워크 및 자본시장과의 접점 때문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최근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30%의 매각대금 8416억원을 전액 채무 변제에 쓸 예정이다. 추가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동국제강은 신용등급 'A' 회복을 올해 최대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 규모상 대규모 자금은 필요하지 않으나 자본시장 안팎에 사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사업 구조조정 전까지 동국제강은 우량한 재무구조를 자랑했다. 그러나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용등급은 'A+'에서 'BB', 'BBB-'까지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브라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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