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6년 만에 행장 배출한 '동아대' 약진 관심 최근엔 부산대 출신 임원 '압도적'…방성빈 내정자 '탕평 인사' 공언
최필우 기자공개 2023-03-07 08:12:1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6년 만에 동아대 출신 행장을 선임하면서 임원 인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동아대는 부산상고와 더불어 행내 양대 학맥으로 꼽히지만 최근엔 회장, 행장의 모교인 부산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방성빈 부산은행장 내정자는 학벌에 연연하지 않는 탕평 인사를 공언했다.◇부산대 '21명 중 7명' 전성시대…동아대 3명 불과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은행 임원진 21명(사외이사 제외) 중 7명은 부산대 출신이다. 동아대와 부산상고 출신은 각각 3명으로 부산대의 뒤를 잇고 있다.

부산대의 약진이 본격화된 건 2020년대 들어서다. 부산대 출신 임원은 2020년 2명에서 2021년 5명으로 늘어났다. 2022년에는 7명으로 증가해 임원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까지 비중이 커졌다. 동아대와 부산상고 출신 임원을 합쳐도 부산대보다 수가 적다.
부산대 전성시대를 맞이한 건 안감찬 부산은행장,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의 의중과 무관치 않다. 안 행장과 김 전 회장은 부산대 출신이다. 2021년 안 행장이 취임하면서 부산대 동문 임원들을 대거 기용했다. 외부 출신인 김 전 회장도 부산대 후배들을 중용했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동아대 출신이 강세였다. 이장호 전 회장과 성세환 전 회장이 부산은행장을 겸직하며 동아대 동문들에게 힘을 실었다. 성 전 회장이 행장으로 재직하던 기간 동아대 출신 임원 수는 2013년 3명, 2014년 4명, 2015년 4명, 2016년 2명으로 가장 많거나 타대학 출신과 같았다.
2017년 4월 성 전 회장이 구속되고 동아대 출신 행장 명맥이 끊기면서 존재감이 약해졌다. 2017년 부산상고 출신 임원 수는 4명으로 3명인 동아대를 앞질렀다. 최근엔 부산대의 위세에 밀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산대의 약진을 두고 동아대, 부산상고에 이어 또 하나의 학맥이 탄생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방성빈 내정자, '빈대인식' 탕평 인사 따를까
방 내정자는 성 전 회장 퇴진 이후 6년 만에 취임하는 동아대 출신 행장이다. 이번 BNK금융 계열사 CEO 선임에선 동아대 출신이 선전했다. BNK금융은 부산은행장, 경남은행장, BNK캐피탈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방 내정자와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내정자 모두 동아대를 졸업했다.
다만 특정 대학 출신을 밀어주는 관행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 내정자는 선임 후 원칙이 있는 공정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신 대학이나 인맥을 고려하지 않고 업무 능력, 조직에 대한 애정, 도덕성을 중시한다는 설명이다.
그룹 수장인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가 '계파 해소'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것도 부산은행 인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빈 내정자는 경성대 출신으로 특정 학맥에 속하지 않고 균형 잡인 인사를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빈 내정자가 부산은행을 맡았던 2018~2020년 임원진을 보면 특정 학벌에 쏠림 없이 안분돼 있다.
방 내정자는 큰 폭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을 관측된다. 임원 21명 중 11명의 임기가 오는 3월 말 만료된다. 부산대 출신 4명, 동아대 출신 1명, 부산상고 출신 1명의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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