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국내 최초 나노급 ePTFE 설비 구축 천안사업장서 준공식, 독일·일본 장악 시장 도전장…반도체 필터 시작으로 점유율 확대 속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3-03-21 13:42:3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터전문기업 시노펙스가 국내 최초로 나노급 ePTFE 필터 생산이 가능한 설비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양산에 나선다. 그동안 독일, 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던 나노급 ePTFE 필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포부다.시노펙스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천안사업장에서 나노급 ePTFE 생산설비 개발에 맞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ePTFE 생산 설비는 성인 머리카락 두께의 약 5000분의 1에 이르는 20나노 이하 초미세 기공의 필터 제조가 가능하다. 시노펙스는 올해 말까지 10나노 이하의 최첨단 ePTFE 필터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에 고어텍스로 알려져 있는 ePTFE는 약 250도 고온에서도 변화가 없으며, 불산, 황산 등의 강산성 물질에 노출돼도 견딜 수 있는 첨단소재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나노급 ePTFE 필터의 경우, 필터 1개당 10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노펙스는 이미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에 CMP필터를 공급, 기술력을 인정 받았으며 고객사로부터 나노급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나노급 ePTFE 필터 공급을 요청받아 2020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약 3년의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이번 성과를 이뤄냈다는 전언이다.

석유민 시노펙스 R&D센터장은 "나노급 ePTFE 생산 설비 개발을 위해 사내에 메카트로닉스 센터를 설치하고, 설계부터 장비제작 설치까지 모든 분야를 자체 기술과 역량으로 이뤄냈다"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노급 ePTFE 필터의 국산화를 통해 국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PTFE는 반도체 생산 공정 외에 바이오, 제약, 수소연료전지, 고청정 크린룸용 울파(ULPA) 필터, 인공혈관, 5G 통신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규모는 연간 약 3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 그 후]케이옥션, 실적방어 열쇠 '원가관리'
- [On the move]대한제당, 보수적 재무관리 '회계·자금' 조직 강화
- [넘버원 K-가전 기술]경동나비엔, 'OK or NG' 검사로봇의 품질관리
- 시프트업, 밸류업 무기는 '콘솔 신작'
- [모빌리티 플랫폼은 지금]곳간 비어가는 타다, 토스·쏘카 '추가 출자'는 언제
- 일본 반도체 거점 늘리는 삼성전자, 세 가지 쟁점 보니
- [글로벌 빅테크와 기울어진 운동장]최초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규제 우회에 '유명무실'
- [모빌리티 플랫폼은 지금]우티, 유한회사 한계…우버 의지에 달린 생존 가능성
- "베트남 IT 교육 선점…이제는 B2B로 눈 돌린다"
- [공직자 코인투자 논란]글로벌코인과 양극화, 간극 좁히기 필요한 국산코인
조영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제이스코홀딩스, CB 추가 소각 '오버행 해소'
- 유니슨의 '차도지계'
- '자회사 스팩상장' 엑셈, 밸류보다 안전 택했다
- [필에너지 road to IPO]김광일 대표 "기술 리딩기업 지위 공고히 할 것"
- [필에너지 road to IPO]'삼성SDI 글로벌 병참기지' 협력 속 홀로서기 모색
- [코스닥 우량기업 리뷰]'현금 비축기' 티엘비, 2025년 노리고 베트남 투자 '정중동'
- [필에너지 road to IPO]'2차전지 장비 대어' 몸값은 낮추고 실리는 올렸다
- 웰바이오텍, 우크라이나 물류회사 맞손 '재건사업 협력'
- '턴키 탑재' 엘에이티, 코스닥 이전상장 나선다
- [코스닥 우량기업 리뷰]감산 한파 비켜간 티엘비, 상장후 우량부 직행 저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