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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트루엔, 올해 최대 증거금 모았다…내실 다진 미래에셋증권'IPO 2팀' 성과 지표 확보…'인수+ 수수료' 쏠쏠

오찬미 기자공개 2023-05-12 07:24:2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터뜨린 트루엔이 일반 청약에서 올해 최대 증거금을 확보했다. 덕분에 이번 상장 대표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도 또하나의 성과 타이틀을 얻게 됐다. 수수료 수익도 상당해 내실있는 상장 주관이었다는 평가다.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 모아…미래에셋 파트너십 '훌륭'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트루엔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올해 기업공개(IPO) 역대 최고 증거금인 5조5569억원을 확보했다.

트루엔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62만5000주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총 9조2614만7390주가 접수되면서 이에 따른 증거금이 약 5조5569억원 몰렸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 중 최대 기록이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1481.84 대 1을 기록했다.

트루엔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에는 무엇보다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이 큰 기여를 했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의 서울지점 담당 RM이 트루엔 안재천 사장과 15년간 인연을 쌓아오면서 경쟁 프리젠테이션(PT) 기회를 얻은 게 시작이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서울지점 RM이 트루엔이 필요로 한 어드바이저리를 제공하면서 기업과 오랜 인연을 쌓아온 게 IPO까지 이어진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 성주완 IPO 본부장과 IPO2팀을 이끄는 김진태 상무, 장동민 부장이 상장 전략을 탄탄히 설계하면서 딜 흥행으로 성과가 이어질 수 있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IPO2팀은 실적이 탄탄한 회사를 위주로 상장시켜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가 좋다"며 "투자자들이 어느정도 신뢰가 형성되면 IB를 보고 적극 베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 IPO 2팀은 올해 3월 다른 스팩(SPAC) 들이 철회를 하던 시기에도 미래에셋비전스팩3호를 상장시킨 경험이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쌓인 덕분에 우호적인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다.

◇미래에셋증권 수수료 수익 '쏠쏠'…의무인수 지분 성과도 '기대'

트루엔 IPO로 미래에셋증권이 얻게 될 수수료 수익도 쏠쏠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 수수료로 조달금액의 400bp(4%)에 해당하는 12억36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수수료율 400bp는 통상적인 수준보다 10% 이상 높다. 여기에 성과 수수료 10bp(0.1%)도 더해진다.

기관투자자에게 받는 청약 수수료 2~3억원과 청약 증거금 5조5569억원에 대한 이자 이익까지 감안하면 20억원에 상응하는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규정상 의무인수한 지분에 대한 성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가총액이 2000억원 미만인 상장 주식에 대해서는 공모가 과대 평가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주관사가 공모금액의 3%와 10억원 중 작은 금액을 한도로 지분 인수를 하게 돼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공모가에 7만5000주를 의무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상장 3개월 후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추가적인 차익 실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트루엔은 지난 4월 27~28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688.87 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공모가 희망밴드(1만원~1만2000원) 상단인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상향 조정할 수 있었다. 당시 1800건의 국내외 기관 참여로 밴드 상단에 주문이 몰리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지난 4년간 꾸준히 10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기업으로 차입금이 없는 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요소다. 신주 발행 100%와 구주 락업까지 흥행 요인 3박자를 모두 갖추면서 시장에서도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다. 상장 전 투자 유치를 최소화해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단일 재무적투자자(FI)가 없다는 점도 투심에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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