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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급성장 '핀테크' 산업, 전자 결제·P2P·초단기 분야 각광컴퍼니빌더 '지그룹' 투자사 비롯 6개사 IR, 경제 성장률 맞물린 금융 소비 트랜드 전환 눈길

하노이(베트남)=신상윤, 구혜린 기자공개 2023-05-22 15: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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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은 1당 체제의 안정적인 정치적 환경과 적극적인 외국 투자 유치 정책 시행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미중간 무역 분쟁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추세 덕에 베트남의 잠재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더벨은 베트남 투자 시장 동향을 살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 자리를 마련했다. 하노이시에서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생생한 투자 탐방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핀테크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현금 결제를 중심으로 한 거래 방식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전자 결제 형태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올해 4월 인구 1억명을 돌파한 베트남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를 중심으로 전자 결제를 통한 구매 활동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과 같은 전통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이용은 물론 접근조차 낮았던 베트남은 경제 성장률 상승과 맞물려 핀테크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는 중이다. 특히 자산관리와 대출,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는 상황이다.

더벨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최한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도 베트남 핀테크 시장의 확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컴퍼니빌더 '지그룹(G-Group)'을 비롯해 핀테크 및 인공지능(AI) 기업 등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기술력을 자랑했다.

지그룹이 첫 번째 소개한 핀테크 기업은 한국의 KB증권도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지페이(Gpay)'다. 지페이는 동명의 전자지갑 플랫폼 Gpay를 운영한다. 지페이는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 중개 서비스 라이선스도 가진 곳이다. 전자결재를 비롯해 PG사업, 송금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B2B 고객을 중심으로 7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고객사 2000곳 유치와 매출액 15억달러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오는 2025년 5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전자지갑 시장에서 종합 금융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 쭈 란 풍(Chu Lan Phuong) 지페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벨

지페이 다음으로 나선 핀테크 기업은 P2P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마(TIMA)'다. 2016년 설립된 티마는 소규모 금융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거래를 안 하는 사람(언-뱅커)이 타깃이다. 티마는 지그룹의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티마는 기존 전당포를 이용하던 사람들의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겼다. 베트남의 언뱅커들이 주요 이동 수단인 오토바이 등을 담보로 전당포에서 돈을 빌리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포와 대출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하고, 대출 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해 추가 이익도 거둔다.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 쩐 태 빈(Tran The Vinh) 타미그룹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벨

또 다른 핀테크 기업으론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반향(SoBanHang)'이 눈길을 끌었다. 소반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소규모, 영세 사업자들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전환을 도와줬다. 구매 및 결재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적은 비용으로 제공해 소상공인들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이 하이 남(Bui Hai Nam) 소반향 공동 창업자는 "사회적 기업으로 기능에 집중한다면 수익 창출도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본다"며 "2024년에는 한국과 중국, 태국 등 사업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 부이 하이 남(Bui Hai Nam) 소반향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벨

급여생활자의 월급에 기반한 핀테크 기업 '지모(GIMO)'도 참석했다. 지모는 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급여생활자를 타깃으로 한다. 모바일을 활용해 월급의 60%를 최대 30일간 대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모는 거래당 1.5달러의 비용만 받는다. 외국계 기업들 소속의 근로자들이 주 고객으로 리스크도 상쇄했다.

응우웬 안 꿘(Nguyen Ahn Quan) 지모 대표는 "베트남 내 75%의 한국 기업 소속 근로자들도 우리의 초단기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글로벌 기업의 ODM 중 한 곳은 지모에 직접 투자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찾아온 기업 및 금융, 벤처캐피탈(VC) 관계자들도 베트남 핀테크 산업 및 동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대출에 필요한 담보 유무나 상환율, 투자 유치 현황 등의 질문이 이어지며 한국과 차별성을 띠 베트남 핀테크 산업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 응우웬 안 꿘(Nguyen Ahn Quan) 지모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벨

핀테크 산업이 아닌 IT 및 AI 기술 기업도 참석해 주목받았다. 지그룹의 주요 포트폴리오인 '가포(Gapo)'는 동명의 베트남 SNS 플랫폼을 운영한다. 최근에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가포워크(GapoWork)'에 집중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애그리테크(agritech)' 기업 '시모니(Seamorny)'도 소프트 셸 크랩의 생산성을 높인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쩐 망 꽁(Tran Manh Cong) 지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그룹은 핀테크를 비롯해 AI, IT 등 초기 기술 투자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한국 기업 및 투자자 관계자들 앞에서 베트남 핀테크 기술 및 기업들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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