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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사업 도전' 미래에셋증권PE, 활동 재개로 존재감 키울까 캠코 구조혁신펀드에 증권사로 유일 참여, LX판토스 엑시트 등 현안 해결 여부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3-05-26 08:36:2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PE팀(미래에셋증권PE)이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통해 그룹 내 다른 계열사 PE보다 뜸했던 투자 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LX판토스 지분 매각 등 현안 해결을 앞두고 시장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PE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관하는 4호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한 16곳 가운데 증권사 소속은 미래에셋증권PE가 유일하다.

미래에셋증권PE가 주요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에 뛰어든 건 최근 3년여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운용했던 블라인드펀드는 그룹 계열사 및 금융기관 등을 출자자(LP)로 확보해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PE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 도전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PE가 그룹 내에서 PE 투자를 함께 진행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 보다 눈에 띄는 투자 활동이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래에셋증권PE는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가장 잘 알려진 최근 투자로는 2021년 이음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 SK에코플랜트 플랜트사업부였던 SK에코엔지니어링을 인수한 딜이 있다. 이밖에 작년에는 한 반도체 기술평가기업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참여했다. 올해 초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KT클라우드 투자유치에도 도전장을 냈다.

출자사업 제안서 작성은 많은 공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하우스 인력 상당수가 매달려 수백 페이지에 이르는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출자사업 도전 자체가 PEF 업계에서는 하우스의 활동 확대 의지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PE가 출자사업 도전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 등 현안 해결에 나설 지도 관심사다. 특히 2018년 LX판토스 지분 19.9%를 1450억원에 매입하는 데 활용된 펀드는 만기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미래에셋증권PE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X판토스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이를 통해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었다.

LX판토스는 LX인터내셔널(51%)이 최대주주다. 지난해 매출 10조6722억원, 영업이익 374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우수한 알짜기업으로 손꼽히는 만큼 미래에셋증권PE의 소수지분 매각도 업계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PE는 조직개편을 통해 2019년 말 본부에서 팀으로 조직 체제가 바뀌었다. 현재는 IB1사업부 소속으로 김민경 이사가 팀장으로 미래에셋증권PE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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