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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도 검토' LS, 슈페리어에식스 2억달러 투자유치 속도 19일 예비입찰 진행, '미국 주요업체·권선사업 성장성' 등 장점 거론

감병근 기자공개 2024-07-18 08:02:2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가 계열사이자 미국 전선 제조업체인 슈페리어에식스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예비입찰 절차를 곧 진행한다. 최근 국내 기업 투자에 소극적인 싱가포르투자청(GIC)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S는 슈페리어에식스 예비실사에 참여한 FI를 대상으로 19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LOI 접수는 예비입찰 성격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5여곳의 국내외 FI가 참여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 규모는 대략 2억달러(약 2764억원) 수준이다. ㈜LS는 주관사 없이 FI와 직접 접촉해 현재 투자후보군을 추렸다. 투자후보들의 제안을 살펴본 뒤 ㈜LS가 가장 유리한 방안을 선택하는 구조다.

㈜LS는 다른 대기업 대비 투자유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번 투자유치의 경우 내부 전략기획팀에서 주관사 업무까지 맡아 딜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략기획팀은 미래에셋증권 출신 팀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슈페리어에식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유치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성격을 지닐 전망이다. 슈페리어에식스는 현재 미국과 한국 IPO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투자후보군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64조원)에 이르는 세계 6위 국부펀드다.

GIC는 최근 2년여 동안 국내 기업 투자에 이전보다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대신 안정적인 부동산, 인프라 자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형태의 기업 투자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던 컬리, 티몬 등 투자 등이 대표적 사례다. 가장 최근 진행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도 기업공개(IPO) 시점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투자액만 600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GIC가 슈페리어에식스 투자를 검토하는 이유로는 LS그룹 소속이지만 미국에 사업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사실상 미국 기업 투자로 볼 수 있는 만큼 그동안 국내 기업 투자 성적과 별개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슈페리어에식스는 미국 최대의 전선 제조업체로 꼽히며 본사를 애틀랜타에 두고 있다.

여기에 슈페리어에식스가 힘을 싣고 있는 권선 사업 성장성도 높게 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슈페리어에식스는 이번 투자금을 권선 사업 성장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은 모터나 변압기 등 전자장치에 감는 구리선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차 구동 모터용 권선 사업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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