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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Tracking]알서포트, '엔데믹 위기' 가이던스 공개로 정면돌파IR부서 재정비 및 해외 행사 확대, 하반기 일본 매출 확대 등 실적 개선 기대

문누리 기자공개 2023-09-11 07: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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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6: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비대면·원격 솔루션 전문기업 알서포트가 2년만에 실적 관련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2021년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당시 처음 가이던스를 공개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그때와 달리 코로나19 앤데믹으로 재택근무 관련 솔루션 수요가 줄어들면서 업황은 악화됐다. 여기에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해외 매출액도 줄면서 당시보다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오히려 매출 가이던스를 적극 공개하면서 실적 우려에 대해 정면돌파하려는 행보다.

그사이 IR담당 부서 재정비도 이뤄졌다. 기존에 재무팀 소속으로 있던 IR 업무가 회계팀으로 이전됐다. 이화종 재무팀장이 IR 업무를 겸하다가 퇴사한 뒤 현재 김태훈 IR담당이 IR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후 송의 부사장 아래 IR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올해 매출로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486억원)보다 14억원 많은 액수다. 2년 전 공개한 2021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의 경우 515억원을 전망했는데 실제 실적은 525억원을 기록해 오차율 1.9%를 기록했다.

2021년 당시에는 3월에 가이던스를 공개한 것과 달리 올해는 9월 공개한 데는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일부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없어지면서 재택근무 수요가 급감하자 매출 실적을 예전만큼 못 거둘 것이란 불안감이 안팎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나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열어보니 매출액 252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매출액 27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하반기부터 NTT커뮤니케이션즈가 새로운 판매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상반기 엔화 하락 등 우려가 예상보다 큰 폭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면서 "비대면 원격지원 제품의 매출 성장으로 방어했고 클라우드 인프라비용 등 전반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높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만큼 알서포트는 영업비용 부담이 사실 그리 크지 않다. 지난해 영업비용의 절반가량이 인건비, 임차료, 상각비 등 고정비로 나간다. 매출을 확대할수록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영업레버리지가 생기는 구조다.

여기에 영업활동으로 들여온 현금을 곳간에 쌓아두는 동시에 설비투자에도 쓰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43억원이었다. 1년치 매출에 육박하는 금액을 곳간에 저축하고 있는 셈이다. 유동성이 넉넉한 만큼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2.5%로 건전한 편이다.

현재 다음달까지 짓고 있는 서울 강동구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투자금액은 449억원에 달한다. 향후 R&D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워 원격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알서포트는 해외 매출 중 60%가량이 일본에서 나온다. 최근 일본 정부 주도 아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알서포트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알서포트는 현지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올 11월 '테크데이' 행사를 진행해 적극적으로 IR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알서포트는 기존의 메신저, 화상회의를 뛰어넘는 메타버스 기반의 차세대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메타버스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5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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