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펀드 사무관리사 공개입찰 나선다 신한펀드파트너스 재계약 가능성 높아…수수료 협상 시각도
윤기쁨 기자공개 2023-09-14 08:18:4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최초로 펀드 사무관리사 공개 입찰에 나선다. 최근 잇따라 자산운용사들이 기존 수의계약 방식을 벗어나면서 사무관리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사무관리 업무 위탁 업체 재선정 절차에 들어섰다. 계약기간은 약 3년으로 내달 중 평가를 마치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입찰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일반경쟁 방식으로 1차에서 3개사가 추려진 후 2차에서 최종 결정된다.

다만 업무 대상에서 ETF(상장지수펀드)는 제외된다. 지난해 7월 한화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60여종에 대한 'ARIRANG'(ETF 브랜드명) 사무관리사를 종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한국펀드파트너스로 변경했다. 예탁결제원이 사무관리 사업을 철수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한국펀드파트너스가 담당하고 있는 한화자산운용의 ETF 규모는 약 3조원 수준이다.
이를 제외하고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 합병 후 한화자산운용이 출범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공·사모 펀드에 대한 사무관리는 신한펀드파트너스가 전담해왔다. 공개 입찰은 이번이 처음으로 △안정성(내부통제, 기준가격) △전문성(컴플라이언스, 리스크) △적정성(수수료, 부가서비스)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몇년 전부터 최근까지 교보악사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사무관리사 재선정에 나서고 있다.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유리한 방식의 계약 조건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무관리업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많아지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는 신한펀드파트너스의 재계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장기간 파트너로 일한 만큼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사무관리는 자산운용사 전용 시스템을 사용해야하고 개별 펀드마다 지원하는 업무도 달라 업체를 바꾸는게 쉽지 않다. 실제 앞서 경쟁 입찰을 진행했던 NH아문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도 종전대로 신한펀드파트너스와 다시 손을 잡았다.
현재 사무관리사 전체 수탁고는 911조원이다. 신한펀드파트너스가 293조원(32.16%)으로 업계 1위다. 이어 △하나펀드서비스(245조원, 26.89%) △한국펀드파트너스(133조원, 14.59%) △국민은행(96조원, 10.53%) △우리펀드서비스(86조원, 9.44%) △삼성자산운용(28조원, 3.07%) △스카이펀드서비스(20조원, 2.19%) △코스콤펀드서비스(5조원, 0.54%) △한국펀드서비스(2조원, 0.21%) 등이다.
사무관리사는 △집합투자기구 자산대사 검증 △기준가격 처리 프로세스 △주문관리·펀드회계 시스템 △다양한 회계처리 △내부통제 규정·지침·실행 △컴플라이언스 수행 △대체자산 관련 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신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만큼 사무관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공정한 절차를 통해 최종 업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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