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세무조사 주시하는 OK금융그룹, 대응 카드 '만지작' 6월 중 일단락될 듯…한양학원에 대출 의도에 주목
이지은 기자공개 2025-05-08 16:37:2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성부 펀드'로 이름을 알린 KCGI가 국세청의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한양증권 매각 시계가 멈췄다. 3월 11일부터 세무조사가 시작됐는데 이를 맡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통상 3개월간 조사를 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6월 중순까지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을 출자자(LP)로 본다면 한양증권을 인수할 GP를 교체하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KCGI가 한양증권 인수하는 데 대부분 OK금융그룹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 또한 이에 설득력을 더한다"고 말했다.
국세청 출신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사4국의 세무조사는 6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KCGI이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한양학원과 맺은 주식매매계약(SPA) 유효기간은 오는 6월 말 만료된다. 이때까지 KCGI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나와야한다. 다만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 접수 이후 금융위원회가 심사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60일 이내다. 6월 중순 세무조사가 일단락되더라도 SPA 유효기간 만료일을 넘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양학원과 KCGI의 협상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양증권은 SPA를 체결하기 직전에도 우선협상 대상자 독점적 협상권 부여기간을 2주가량 연장한 바 있다. OK금융그룹이 KCGI 측에 내건 출자 조건을 맞추기 위해 한양증권 인수가를 하향조정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OK금융그룹과 한양학원 사이에 채무가 생기면서 관계지형이 달라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 펀드 출자자로 OK금융그룹을 선정했다. 그런데 KCGI가 세무조사를 받기 시작한 뒤 OK금융그룹은 OK캐피탈을 통해 한양학원에 한양증권 지분을 담보로 한 450억원 규모 대출을 실행했다. 계약상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OK금융그룹이 한양증권 인수에 일부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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