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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운용, 공들인 첫 헤지펀드 1년만에 청산 IBK 프로젝트 Ambush 1호 매듭…수익률 악화 탓, 수익자 환매 행렬

이명관 기자공개 2025-05-08 16:37:1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이 첫 번째 헤지펀드를 청산했다. 설정 1년여 만의 후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수익률이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악화됐고, 결국 수익자들의 환매 행렬 속에 청산 수순을 밟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이 최근 'IBK 프로젝트 Ambush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를 청산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6월 결성된 IBK자산운용의 첫 번째 헤지펀드다. 수익자는 100% 기관들로 구성됐다.

IBK 프로젝트 Ambush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는 해외 각종 ETF에 투자하는 전략을 앞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꾸준히 수익률을 쌓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언뜻 EMP 펀드와 유사한 형태로 보일 수도 있는데, IBK자산운용은 차별점을 뒀다. 해외 주식과 대체자산 등 다양한 해외 ETF를 스와프하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하는 식의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0%대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나름 순항했다. 그러다 해가 바뀌고 글로벌 증시가 침체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관세와 관련된 이슈가 불거지면서다.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했던 상품이었던 만큼 'IBK 프로젝트 Ambush 일반 사모투자신탁 1호'는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들어 그간 쌓아 놓은 수익을 다 까먹고 손실구간으로 접어들었다. 청산 직전인 지난 3월 말 기준 수익률은 -47%에 달했다. 사실상 절반 정도 손실을 입은 셈이다.

손실이 심화되면서 수익자들의 환매도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자들이 전부 기관들로 구성돼 있다보니 로스컷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져나가는 수익자가 늘면서 여타 기관들도 자연스레 이탈했고 결국 펀드 운용의 동력을 상실, 청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 청산 직전 설정액은 10억원에 불과했다.

IBK자산운용으로선 첫 번째 헤지펀드 시장 도전이 아쉽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IBK자산운용은 준수한 해외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헤지펀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대표 펀드인 'IBK플레인바닐라EMP'의 운용으로 만든 성과가 자신감의 바탕이 됐다.

해당 펀드는 2019년 설정 후 1년 뒤 시장대비 2배 이상 성과를 거둘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뛰어난 성과에 2022년 상반기 중에는 순자산이 6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정도로ㅅ 성장했다.

현재 300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이 펀드는 누적 수익률로 46.76%를 기록하고 있다. 한창때보단 다소 조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준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측면을 보면 이번 첫 번째 헤지펀드의 퇴장이 아쉬울수 있을 대목이다.

IBK자산운용은 향후 상품 다각화 차원에서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MMF가 전체 운용자산 규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나름의 개선해야할 과제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차원에서 ETF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헤지펀드를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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