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CJ CGV, 시장맞춤형 전략 덕에 조달 순항 모집액 2000억 중 1000억 모집, 산업은행 덕에 사실상 '완판'
김슬기 기자공개 2023-12-08 07:12:4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올해 마지막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뜻밖의 결과를 받았다. IB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1000억원의 수요를 모으면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 리테일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CJ CGV 공모채 모집액은 총 2000억원이지만 1000억원은 KDB산업은행이 인수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장에서는 1000억원을 목표로 했다. 다만 수요가 초과되지는 않았던만큼 금리는 상단인 7.2%에 결정될 예정이다.
◇ 투자자 1000억 모집, 증권사 리테일 부서 다수 참여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6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채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CJ CGV는 2년물 총 2000억원을 모집했고 총 1000억원에 대한 기관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이번 공모채 대표주관사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을 선정했다. 주관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KDB산업은행이 모집액의 절반인 1000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KDB산업은행 덕분에 6곳의 주관사단은 1000억원을 책임지는 구조였다. 주관사단은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7.0~7.2%로 제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의 유효수요가 확인된만큼 금리는 밴드 상단인 7.2%로 정해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직전 발행에 비해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직전 공모채 발행인 2020년 12월에는 2000억원 중 10억원의 유효수요가 들어오면서 대규모 미매각이 난 바 있다. 당시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포함, 70%의 물량을 받아갔음에도 주관사 부담이 컸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매각이 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많아서 우려가 컸으나 최근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극장가에 온풍이 불고 있고 시중 금리도 내려가는 추세여서 리테일 수요가 들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 시장 친화적 금리밴드 제시 덕에 한숨 돌렸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다수의 증권사 리테일 부서와 운용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의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지만 시장에서는 BBB급으로 평가받고 있는만큼 희망 금리밴드를 적절하게 제시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월 이자 지급' 조건까지 포함시키면서 리테일에 맞는 구조를 짰던 것도 투자 메리트로 꼽힌다. 만기 2년으로 비교적 짧은 데다가 매월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일단 기관들이 담았다는 평이다. 시중은행 예금의 최근 이자율이 연 4% 정도인만큼 CJ CGV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으로 인해 CJ CGV 역시 한숨 돌리게 됐다. CJ CGV는 올해 유상증자로도 자금을 조달했으나 계획했던 5700억원보다 줄어든 4153억원이 들어왔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조달이 필요했다.
공모채 조달 자금을 가지고 제 31회차 공모사채(1500억원) 상환과 자가사이트 유동화 우선매수권을 행사(500억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CJ CGV는 2018년 12월 당시 보유하고 있던 11개 토지 및 건물을 KB부동산신탁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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