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프리뷰]현대글로비스, 신사업 추가해 폐전지·폐기물 사업 강화재활용·재생·운송 등…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도 사외이사로 영입
허인혜 기자공개 2024-02-21 13:47:27
[편집자주]
주주총회 안건은 기업의 미래를 담고 있다. 배당부터 합병과 분할,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등 기업의 주요한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매듭짓게 된다. 기업뿐 아니라 주주들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특별·보통결의 안건들은 주주의 구성에 따라 통과되기도, 반대의견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한다. 더벨이 주주총회 안건이 불러올 기업의 변화를 분석해보고 주주 구성에 따른 안건 통과 가능성 등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해운기업 현대글로비스가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변경하고 새로운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폐전지와 비철금속제품, 폐기물 관련 사업이다.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 관련 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는 한편 관련 업체에 투자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에 폐전지와 폐기물 등의 재활용·재생 사업을 더해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달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다섯 가지 안건을 상정한다고 이달 밝혔다. 눈여겨볼 만한 안건은 정관 일부 개정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이다.
신사업 목적으로는 폐전지 판매 재활용업과 비철금속제품의 제조 및 판매업이 추가됐다. 폐기물 수집 및 처리업은 폐기물 수집과 운반, 처리 및 원료 재생업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해 변경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2/19/20240219175138296_n.png)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월 별도의 IR자료를 통해 'EV사용후 배터리 사업' 전망과 목표를 고시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용 후 배터리(EoLB) 소재 공급자 사업모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고객 채널을 기반으로 사용 후 배터리 회수 체계를 만드는 등 그룹 체인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이알과 지분투자계약(SSA)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이알의 사용 후 배터리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는 계약이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08년 설립된 이알은 사용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양극재 분리물인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전처리 영역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임기는 3년이다. 최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 설립 당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6년간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를 거친 뒤 지난해 11월부터 고문의 역할을 맡았다.
윤윤진 카이스트대 건설 및 환경공학과 부교수와 조명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호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등은 재선임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의 3대 주주인 미국 칼라일 그룹에서는 타나카 조나단 마샤스웨 산업 및 운송 전무이사 겸 파트너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정관 변경의 건은 특별결의 사안, 이사 선임의 건은 보통결의 사안이다. 특별결의 사안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보통결의 사안은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현대차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 등 특별관계자의 지분을 합하면 50.34%다. 칼라일 그룹의 특수목적법인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PROJECT GUARDIAN HOLDINGS LIMITED)의 지분 10%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지분만 봐도 각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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