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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2막]서준혁 회장 체제 1년, 신규 비즈니스 확장 '총력'①농구단 인수로 스포츠 경영 시작, 서해안에 해안관광단지 착공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22 07:46:45

[편집자주]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리조트업계 1등 선두주자다. 오션월드 등 테마파크를 비롯해 소노펠리체, 쏠비치 등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며 연간 조 단위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부터 오너2세 ‘서준혁 회장 시대’가 열리면서 글로벌 확대 및 신사업 고도화로 퀀텀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더벨은 소노인터내셔널의 사업 현황과 재무구조, 미래 청사진 등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리조트업계 1위 사업자이자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서준혁 회장 체제 1년을 맞았다. 그는 고(故) 서홍송 창업주의 장남으로 2023년 초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회사의 전권을 쥐게 됐다. 모친인 박춘희 명예회장이 사실상 경영 전면에서 물러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향타를 오롯이 책임지게 된 것이다.

1980년 생으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총수 타이틀을 확보한 서 회장은 지난 한 해 바쁘게 뛰었다. 스포츠구단 인수를 비롯해 서해안 원산도에 초대형 해양관광단지 조성 작업의 첫 삽을 뜨는 등 신규 먹거리 발굴에 매진했다.

◇지주사 회장이자 2대주주, 조만간 추가 증여 이뤄질 듯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 지주사로 약 18개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거느린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0년까지만 해도 오션월드·스키장·골프장 등 레저산업을 영위하는 하나의 계열사에 불과했다. 그러다 2021년 3월 대명건설, 2021년 4월 대명호텔앤리조트제주 등 굵직한 자회사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면서 덩치가 비대해졌다. 2021년 10월을 기점으로 소노인터내셔널이 그룹 최상단에 위치했던 ㈜대명소노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주사 및 수직계열화 작업이 마무리 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박춘희 명혜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77.03%를 보유한다. 22.97%는 자사주다. 상장사가 아닌 만큼 개별 지분율 추이와 현황을 파악할 순 없지만 2022년 기준 박 명예회장의 지분율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기간 서 회장은 약 3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서 회장이 조만간 모친으로부터 지분 추가 증여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승계 재원은 이미 마련된 상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유상감자를 단행하며 주주에게 2000억원을 배분했다. 지분율로 살펴보면 박춘희 명예회장이 800억원, 서 회장은 700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시기상의 문제일 뿐 최대주주에 오를 준비가 이미 끝난 셈이다.

◇서 회장 승계 당위성 입증 필요, 활발한 '신사업' 주목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

대명소노그룹을 지배하게 된 서 회장에게 결국 남은 건 '당위성'이다. 선친의 뒤를 잇는 리더로서 ‘적임자’라는 평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반영하듯 서 회장은 일찌감치 신사업에 열정을 드러내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앞장섰다. 그의 '신사업 DNA'는 업계 안팎으로 유명했다. 외식을 비롯해 상조, 웨딩사업 등에 도전하며 고객의 생애주기별 비즈니스를 구축하려는 의지가 컸다. 비록 외식사업과 웨딩사업은 다소 쓴맛을 봤지만 상조 부문은 성공을 거뒀다. 리조트와 시너지를 창출해 선수금 측면에서 명실상부 업계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스포츠 경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프로농구연맹(KBL)에 제10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고양 데이원 스포츠구단을 인수했다. 당시 LH, BNK금융그룹, 셀트리온 등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스포츠 경영에 나선 건 마케팅 측면이 크다. 경기장에 자사 광고를 싣거나 선수 유니폼에 로고를 삽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청자와 관중들에게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노인터내셔널은 B2C 운영매출 비중이 큰 만큼 다양한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과거에도 국내 비인기 스포츠종목을 지원하는 사회적 책임(CSR) 차원에서 아이스 하키단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기업의 브랜드 홍보, 구단과 소노인터내셔널 회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 팬덤화 시키는 등 서비스의 대중화 차원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서준혁 회장, 박춘희 명예회장

서해안 최대 해양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작업에도 손을 걷어붙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2년 해양수산부와 충청남도 등과 민·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지난해 원산도 관광단지 기공식을 진행했다. 총 96만6521㎡(29만평)에 6성급 리조트 1500개 객실이 들어선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대명소노그룹은 76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오는 2028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럭셔리 리조트 외에도 국내 최대 워터파크인 오션월드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해양레포츠 및 레저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매일 1만명 이상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리조트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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