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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케이피에스 자회사 세기리텍, 상장 앞두고 실적 '순항'리튬 배터리 재활용 사업 본격화, 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서하나 기자공개 2024-03-27 08:12:1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피에스(KPS)의 '종합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세기리텍이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늘리며 코스닥 입성의 청신호를 켰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리튬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면서 또 다시 반등할 채비를 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기리텍은 지난해 매출 948억원을 달성해 직전연도 865억원보다 10% 가량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12억5900만원을 거둬 직전연도 57억7800만원 대비 96%의 증가폭을 보였고 당기순이익도 176% 급증한 83억원을 기록했다.

세기리텍은 최근 2년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매출 865억원, 영업이익 58억원, 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 규모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 231%씩 증가했다.

세기리텍은 비철금속 제련 등을 주사업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됐다. 모기업인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2월 유암코리바운스제일차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유암코)가 진행한 공개입찰 경쟁에 참여해 276억원을 투자, 세기리텍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케이피에스 관계자는 "(실적 호조의 배경은) 생산량을 크게 늘렸는데 쉽게 말하면 폐배터리 투입량을 늘리면서 생산 영업일수를 늘렸고 매입 방식을 변경해 매입 단가는 낮춘 효과"라며 "여기에 마지막으로 숙련된 노하우를 발휘해 생산 수율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세기리텍의 올해 전망은 한층 밝다. 하반기 본격적으로 전처리 공정설비를 통한 NCM(니켈·코발트·망간)과 LFP(리튬인산철) 계열 리튬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내 배터리재활용 전문기업인 서니그룹(Suny Group)과 손잡고 전처리 설비를 들여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서니그룹은 2011년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Zhengzhou)에 설립된 종합폐기물 재활용 장비 와 의료기기 제조사로 전기차용 리튬 배터리 재활용 생산라인의 설계부터 조립 배치까지 전담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이탈리아, 헝가리, 터키, 스페인,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 10여개국에 관련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세기리텍이 발주한 리튬 배터리 재활용 설비는 하반기 중 경북 영천 유휴공장 내 설치될 예정이다. 이후 연간 기준 1만톤(t)에 가까운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생산능력(CAPA)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기차에서 사용을 마친 배터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함유해 그대로 폐기시 환경에 악영향 끼치게 된다. 또한 잔존 성능이 남아있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폐기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큰 손실이다.

전기차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는 배터리 진단을 통해 전력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재사용되거나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유가금속으로 추출된다. 전자를 재사용(Reuse), 후자를 재활용(Recycling)으로 구분한다.

유럽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배터리 규제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배터리법을 시행했다. 2031년에는 배터리 니켈 함량 중 재활용 비중을 6%, 코발트는 16%, 납은 85%, 리튬은 6% 등으로 맞춰야 하는 내용이다. 이 법 시행으로 유럽의 폐배터리 수거 규모는 2025년 4GWh 미만에서 2040년 200GWh 이상으로 약 50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세기리텍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다단 용매추출 모니터링 시스템 및 희소금속 분리 공정 설계와 운전' 노하우를 이전받고 있다. LFP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세기리텍은 내년 코스닥 입성이 목표다. KB증권과 대표상장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공동주관은 키움증권이 맡는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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