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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신동국 회장, 글로벌 PE·IB 접촉…공개매수설까지 '솔솔'베인·골드만·모간스탠리 등 파트너사 거론, 형제 측 '사실 아니다' 일축

감병근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04-02 08:05:0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분쟁을 형제 측 승리로 이끈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분 매각을 위해 글로벌 PE 및 IB들과 접촉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신 회장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해외 자본 주도의 공개매수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형제 측은 우호 주주의 해외 지분 매각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국내 한 증권사를 통해 글로벌 PE 및 IB들과 긴밀히 한미사이언스 지분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논의가 진행되는 곳으로는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 회장은 한미 오너가 분쟁 초기부터 보유 지분을 최대한 높은 가치로 매각할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이들 중 한 곳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측의 논의는 글로벌 하우스가 아닌 신 회장 쪽에서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며 “이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하는 곳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는 의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최대주주로 12.15% 지분을 보유한 신 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형제의 핵심 경영 파트너는 글로벌 하우스로 바뀐다. 업계에서는 개인 채무 및 상속세 부담 등을 고려하면 형제 측도 보유 지분 일부를 담보로 같은 글로벌 하우스로부터 자금을 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하우스 입장에서는 신 회장 지분만 매입하는 것은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형제 측 우군으로 한미사이언스 경영에 일부 참여하기 위해서 거액을 들여 소수 지분을 매입할 필요성은 낮기 때문이다.

다만 형제 측 지분 28.42% 중 일정 부분 이상을 확보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소액주주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형제 측을 확실히 넘어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지분율은 17%가량으로 파악된다.

신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면 글로벌 하우스 주도로 한미사이언스 공개매수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미 글로벌 하우스 주도 하에 신 회장 지분 매각, 형제 측 지분 일부 담보 제공, 공개 매수로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번 주주총회를 52% 지지로 승리한 형제 측은 향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소액주주의 지분을 추가 매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만 보유 자금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군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번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공개매수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주식담보대출을 일으킨 오너가 주식이 반대매매로 나올 가능성도 글로벌 하우스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형제 측에서는 이러한 우호세력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딜을 만들길 원하는 글로벌 하우스나 형제 측에 ‘해외 투기자본 프레임’을 씌우려는 모녀 측 이야기가 퍼지고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형제 측 관계자는 “임씨 형제 및 신 회장은 지분 매각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수 차례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글로벌 하우스의 개입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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