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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J올리브영 지분 매입 전방위 지원 '실익은' '딜 소싱' 증권, CJ그룹 커버리지 강화…은행, 수백억 이자수익 확보

감병근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4-04-19 07:42:5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CJ올리브영의 지분 재매입에 전방위로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된다. 대출을 실행한 신한은행에 앞서 신한투자증권이 딜 소싱 단계에서 활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딜을 통해 안정적 이자수익 확보와 함께 최근 강화 중인 CJ그룹 커버리지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매각한 CJ올리브영 지분 22.6% 중 절반을 매입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약 3900억원을 대출해줬다. SPC는 명목상 지분매입 주체로 사실상 CJ올리브영의 자사주 매입을 신한은행이 대출을 통해 지원하는 구조다.

CJ올리브영은 추후 SPC가 보유하고 있는 콜옵션을 매입한 뒤 해당 권리를 발동해 지분을 되사올 수 있다.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으면 이번 딜에 지급보증을 선 하나증권이 CJ올리브영을 대신해 신한은행에 대출금을 갚는다.

이번 딜은 신한금융그룹의 복수 계열사가 나서 진행됐다. 초기 딜 소싱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CJ그룹 커버리지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CJ그룹과 신뢰도를 쌓으며 이번 딜을 발굴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CJ그룹이 발행한 공모 회사채 가운데 12.31%인 16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이은 3위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CJ그룹 커버리지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딜을 계기로 CJ그룹과 관계가 한층 더 돈독해질 전망이다. 이번 딜은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올리브영 지분을 SPC가 일정 기간 맡아주는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풍부한 자금력을 내세워 실제 대출을 진행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번 대출은 하나증권이 지급보증까지 제공하면서 매우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에 대출금리는 일반적인 자산유동화대출(ABL)보다 낮은 연 5%대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단순계산으로 3900억원 대출에 연 5% 중후반대 금리가 적용될 경우 연 이자 규모만 22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우량한 대형 딜을 확보하며 대규모 이자수익을 확보한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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