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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연합군 3자 동맹]포문 연 이정재·정우성 사단, '올인원 종합 스튜디오' 구축①아티스트컴퍼니·유나이티드·래몽래인 포진, 대형 엔터 밸류체인 완성

성상우 기자공개 2024-04-12 09:14:27

[편집자주]

이정재 사단의 신사업 플랜이 베일을 벗었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비즈니스 단위를 모아 IP기획부터 제작·배급·커머스에 이르는 엔터테인먼트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꺼냈다. 엔터 관련사 세곳이 합세해 대형 밸류체인을 만들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벨이 새 단장을 마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사업 청사진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정재와 정우성의 사업 윤곽이 드러났다. 상장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최대주주·사내이사로서 '올인원 종합스튜디오'라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

최근 투자행보를 종합하면 본인이 몸담고 있는 매니지먼트사(아티스트컴퍼니)에서 나아가 기획(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작(래몽래인)으로 연결되는 밸류체인을 구축한 모양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유통·배급, 커머스까지 신사업으로 장착하면서 근래 보기 드문 대형 엔터테인먼트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새 사명(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들어간 'united'는 엔터테인먼트 연합군이 모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업 지분투자와 신사업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나아가는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다.

◇새사명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중심, 지배구조 완성 '엔터사 집합'

와이더플래닛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사명을 바꿔달았다. 이사진을 개편하고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기존의 광고 플랫폼 전문회사 틀에서 벗어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틀을 갖췄다.

정관상 사업목적(제2조)에는 △영화·드라마 등 영상물 제작 및 제작대행업을 비롯해 △연예기획 △매니지먼트 △영상물 제작 및 판매·배급 △판권 구입·공급 △공산품·생활용품·화장품·식품 등 유통 및 판매업 등 무려 18개 항목이 새로 추가됐다.

최대주주인 이정재 사내이사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지분 투자를 한 이후 이뤄진 첫 경영 행보였다. 지난해 12월 이 이사는 동료 배우 정우성, 위지윅스튜디오 등과 함께 190억원 규모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유상증자에 참여해 단번에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 이사가 특수관계인(정우성)과 함께 확보한 지분율은 28.19%다. 개인 자금을 더해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인수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 이사를 중심으로 ‘이정재→아티스트유나이티드→래몽래인’이라는 지배구조가 최종 완성됐다. 지배구조를 더 넓혀서 보면 이 이사가 지난 2016년 설립해 최대주주로 있는 매니지먼트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도 관계사로 포함시킬 수 있다. 이 이사를 중심으로 총 3개 회사가 모인 셈이다.

각각의 기업은 밸류체인내에서 기능하고 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20여명의 국내 톱급 소속 배우를 보유한 매니지먼트 기획사다. 영화 ‘헌트’와 ‘고요의 바다(넷플릭스 오리지널)’를 만든 제작사이기도 하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기호 분석 및 ‘타깃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획역량이 있다. 래몽래인은 20년 가까운 업력 동안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히트작을 배출했다.


◇이정재·정우성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IP개발·유통·배급·커머스 '신사업' 행보

주총과 맞물려 내부 경영 재정비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사회 재편이다. 특히 등기이사진의 면면이 눈여겨 볼 만하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인 이정재, 정우성씨가 직접 등기임원직을 맡아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직접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엔터 업계 투자자로만 인식됐던 이정재·정우성 사내이사가 엔터 상장사 총괄 경영인으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마련된 셈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최근 작성한 투자설명서에 자사 사업영역을 △콘텐츠 IP 기획·개발에서 시작해 △유통·배급 △마케팅 △커머스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콘텐츠 IP 기획은 수십명 규모의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보유한 아티스트컴퍼니를 중심으로 당장 강점을 갖고 시작할 수 있는 분야다. 각 배우 개개인을 소재로 한 스토리와 브랜딩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연계 커머스로의 확장까지 가능한 사업이다.

유통·배급과 커머스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추진하는 신사업이다. 원천 IP 확보에 유리한 사업 자산을 보유 중이고 콘텐츠 제작 역량도 확보하고 있어서다. 배급업으로 영역을 넓히면 더 확실한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여기에 와이더플래닛(현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기존 사업인 AI 광고 플랫폼 기반의 분석 역량이 더해지면 콘텐츠 연계 마케팅·커머스 분야에서도 시장지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밸류체인 모델은 가수·아이돌그룹 위주의 포트폴리오 일색인 기존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상장사 중에선 볼 수 없었던 방식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사업구조를 바꾼 만큼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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