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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박지수 대표 "외부 투자자 유치해 파이프라인 확대"③영업 부문 총괄…IB부문 중심으로 영업력 극대화

김지원 기자공개 2024-04-16 07:50:14

[편집자주]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업황 침체에 맞서 내부 조직을 재정비했다. 대표이사 한 명에게 집중돼 있던 경영과 영업 부문을 분리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영업력을 키우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관련 부서들도 신설했다. 더벨이 박지수·김수형 대표 체제로 새출발을 알린 케이리츠투자운용의 조직 및 사업 현황과 중장기 투자 전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변곡점을 맞았다.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조이고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부문과 영업 부문을 분리한 뒤 조직을 개편했다.

영업 부문의 중심에는 무궁화신탁 리츠사업 부문 대표 출신 박지수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대림산업, 대림AMC, 무궁화신탁을 거치며 주택 사업, 개발 사업, 리츠 사업을 모두 경험한 전문가다. 신설 조직인 IB 부문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고유 업무역량을 키워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순위 대출펀드 설정 '최우선 과제'

박 대표(사진)는 이달 더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운용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다음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호황기에는 부동산 관련 리츠나 펀드를 통해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는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자산을 운용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최근 조직을 한 차례 재정비해 경영 부문과 영업 부문을 분리했다. 김수형 대표가 경영 부문을 전담하고 박 대표가 영업 부문을 이끄는 구조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IB 부문을 신설해 △경영 부문 △펀드사업 부문 △리츠사업 부문 △IB사업 부문으로 구성된 4부문 체제를 확립했다.

현재 김 대표가 리스크 관리, 준법, 투자심의 등 전반적인 경영 관리를 맡고 박 대표 산하 영업 부문이 투자자 유치, 신규 수주를 담당하는 형태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 심의는 두 부문이 함께 진행한다. 문제 사업장에 대한 솔루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박 대표 직속으로 사업전략팀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올해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사업현황 진단'도 실시했다. 박 대표는 "기존 사업장들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장별 대응 방향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며 "용도 전환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 일부 사업장의 경우 사업권을 매각하는 형태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선순위 대출펀드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금리와 공사비 등을 고려했을 때 신규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실물자산을 매입하거나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NPL 펀드를 설정하는 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밸류업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도권 내 자산을 물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 영업수익 300억…AUM 규모 지속 확대

올해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 영업수익은 300억원이다. 앞서 1분기에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워크숍을 진행해 각 본부별 목표 수익과 달성 전략을 세웠다. 박 대표는 올해부터 AUM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워 중장기적으로는 운용팀이 중심이 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들고 있는 사업장 일부를 정리해 원활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게 첫 번째 목표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 게 그 다음 과제"라며 "총선 이후 NPL(부실채권) 물건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2분기 안에 첫 성과를 내는 게 목표다.

최근 신설한 IB 부문이 해당 사업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 IB 1본부는 해외 펀드 유치, 금융 자문에 집중하고 IB 2본부는 국내 블라인드 펀드 설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외부 투자자 유치를 가장 큰 목표로 세운 만큼 IB 부문 내 팀을 나눠 각 영역에서 수주 규모를 최대한 키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새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공공발주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노후 인프라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의 경우 민간이 자금을 선투입하고 운영 기간 동안 정부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해당 사업 수주 시 케이리츠투자운용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안정적인 AUM 유지, ESG 사업을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BTL, BTO 방식 등을 활용한 SOC(사회기반시설) 사업이 시장에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현재 케이리츠투자운용에 시공사 출신 인력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관련 사업 진행에 필요한 노하우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1등 사업으로 1등 기업 목표"

박 대표는 취임 첫 해 목표로 '1등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운용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며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나만의 색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줘야 1등 사업을 만들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1등으로 인정받아야 다음 사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사전에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컴플라이언스 기능도 강화했다. 준법감시인 아래에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해 수시로 각 사업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별개로 대표이사 산하에 리스크관리위원회도 배치해 이슈 사업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업계가 한차례 큰 위기를 겪은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며 "케이리츠투자운용도 이번에 신설한 IB 부문과 사업전략팀을 중심으로 신규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격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조직과 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힘쓰며 케이리츠투자운용만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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