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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토탈 헬스케어' 퍼즐 맞추기, 의료기기부터 신약까지②시너지 중심 SI 투자 집중, '예방-진단-치료-관리' 아우르는 밸류체인 목표

임정요 기자공개 2024-04-17 10:14:07

[편집자주]

동구바이오제약은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을 기반으로 2000억원대 매출을 확보한 제약사다. 제네릭에서 출발해 당뇨병 및 피부질환 쪽으로 합성신약을 개발했고 나아가 아토피성 피부염 대상 바이오신약의 임상 2상도 앞두고 있다. R&D 회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타법인 투자도 활발하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신사업 승부수를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먹거리 사업을 구축하고 있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지향점은 '토탈 헬스케어'다. 조용준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8년 동구바이오제약의 코스닥 상장 때부터 꾸준히 내밀고 있는 목표다.

단순히 치료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겨냥한다. 단순투자 형태로 타법인에 투자했던 것에서 나아가 올 초부터 공격적으로 경영참여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SI 투자로 동남아 및 유럽까지 교두보 마련

동구바이오제약은 고(故) 조동섭 초대대표가 1970년 설립한 '동구약품'이 전신이다. 조 전 대표가 1997년 별세한 후 그의 아내 이경옥 씨가 대표직을 이어받았고 2009년 아들 조용준 부회장에게 물려줬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잇단 타법인 투자는 오너 2세인 조용준 부회장의 의지 아래 이뤄졌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고 흡수하는 형태의 전략을 취한다.

시작은 2012년 노바셀테크놀로지 최대주주 지분 인수 계약이었다. 노바셀에서 물질을 기술이전 받아 신약연구를 시작했다. 화학합성 의약품 위주의 R&D를 펼치는 동구바이오제약이 유일하게 보유한 바이오 의약품 파이프라인이 노바셀에서 가져온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후보다.


올해들어 동구바이오제약의 투자전략은 더욱 분명해졌다. 재무적투자는 투자전문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에 맡겼다. 자체적으로는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을 선별해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상반기 저선량 휴대용 엑스레이 기업 '오톰'과 면역항암제 등 신약개발기업 '큐리언트' 2곳에 투자를 집행했다. 의료기기부터 초기 신약 R&D 기업까지 맨파워를 확보하고 이들 기업이 발을 뻗고 있는 동남아 시장과 유럽시장까지 간접적인 영향력을 갖추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오톰은 기존 엑스레이 기기의 방사선 노출을 크게 감소시킨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를 개발한다. 한국을 비롯해 중동·동남아·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면역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 독일에 QLi5테라퓨틱스라는 자회사를 세워 프로테아좀 저해제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 중이기도 하다.

◇연결기업·피투자기업 눈길…타법인 투자로 순이익 증가

동구바이오제약은 타법인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누린 바 있다. 작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순이익이 증가한 배경도 투자주식의 평가가치가 늘었기 때문이었다.

작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대비 10.6% 증가한 21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46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은 78% 증가한 118억원을 나타냈다.

2021년 정관에 투자업을 추가하고 100% 자회사인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재무적 수익을 낼 수 있는 FI 투자는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담당하고 동구바이오제약은 SI 중심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연결대상 자회사가 3곳 있다. 세부적으로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씨앤와이즈(의약품 마케팅 대행업·100%), 원올게이트(외국인 환자 유치업·51%)다. 이 가운데 원올게이트가 눈에 띈다. 작년 신설한 의료서비스 사업부문이다. 역시 신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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