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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경영인 보수 분석]총수 연봉도 좌우하는 GS칼텍스 실적④철저하게 실적 연동, 2021년 상여 3억…허세홍·허윤홍 등 4세 연봉도 눈길

조은아 기자공개 2024-04-22 14:26:18

[편집자주]

매년 3월 재계 오너경영인들의 연봉이 공개된다. 일반 직장인과는 비교조차 어려운 수치에 자연스럽게 반감이 생기지만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볼 것도 아니다. 오너경영인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은 물론 그들의 업무 강도나 짊어진 리스크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더벨이 주요 그룹 오너경영인들의 보수를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에선 많은 것들이 GS칼텍스에 좌우된다. 오너의 연봉도 예외는 아니다. 허창수 명예회장에 이어 허태수 회장까지 자회사 실적에 따라 상여를 받는데 규모가 압도적인 GS칼텍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다른 오너경영인의 연봉도 주목할 만하다. GS그룹엔 경영에 참여하는 오너경영인이 많은 편인데 최근 몇 년 사이 경영 보폭을 확대한 4세들도 하나둘 연봉 공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허태수 회장 연봉, GS칼텍스 실적에 달렸다

허태수 회장은 지난해 급여 28억원, 상여 27억원을 받았다. 더해서 55억원으로 한 곳에서만 받는 액수치고는 꽤 많은 편이다. 허 회장은 그룹 내 여러 계열사 가운데 지주사인 ㈜GS에만 몸담고 있다. 보수도 ㈜GS에서만 받는다.

다른 그룹 총수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차이점은 연봉 변동 폭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급여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상여는 매년 증감을 오가며 들쑥날쑥하다. 허 회장은 2020년 2월 공식 취임했다. GS그룹은 전년 성과를 기반으로 상여를 책정해 연초 지급하기 때문에 허 회장은 2020년엔 상여를 받지 못하고 급여만 받았다.

상여를 받기 시작한 이후 규모를 살펴보면 3억원대에서 40억원대를 오갔다. 2021년엔 상여로 3억7600만원을 받았는데 직전해인 2020년은 GS칼텍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9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해다. 이듬해엔 바로 반등에 성공해 상여만 40억원을 넘게 받았다. 급여 26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GS는 연간 급여의 0~200% 범위에서 상여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존 0~150%였는데 2022년 확대됐다.

급여는 근속연수 등을 반영해 취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취임 첫해 23억원에서 지난해 27억원까지 4년 동안 17% 올랐다.


전임 허창수 명예회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3년부터 회장에서 물러난 2019년까지 6년 동안 급여는 19억원에서 25억원으로 비교적 소폭 올랐고 전체 연봉은 상여가 갈랐다. 2015년엔 아예 상여를 받지 못했으나 2016년부터는 3년 동안 매년 30억원에 가까운 상여를 받았다.

다만 두 사람은 큰 차이가 하나 있다. 허 명예회장은 지주사뿐만 아니라 GS건설에도 몸담고 있어 두 곳에서 연봉을 받았다. GS건설에서도 매년 20억~55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19년엔 ㈜GS와 GS건설 두 곳에서 받은 연봉 합계가 90억원을 넘었는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은 연봉 2위였다.

허 명예회장은 지금도 ㈜GS와 GS건설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 ㈜GS에선 GS그룹 명예회장으로, GS건설에선 회장으로 받는 연봉이다. GS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으로 치면 고문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장 재직 시절보다는 급여가 줄었다. 기존엔 24억원을 받았는데 요즘은 15억원 안팎을 받고 있다.

◇다른 오너 일가 살펴보니…

GS그룹엔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 일가가 많은 편이다. 3세인 허용수 사장이 GS에너지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4세 중에선 허세홍 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허창수 명예회장의 아들 허윤홍 사장도 최근 GS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보폭을 확대했다.

허용수 사장은 2019년 GS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랐다. GS에너지는 에너지 사업 지주사로 GS칼텍스, GS파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허용수 사장의 연봉 역시 자회사의 실적에 좌우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2020년 GS칼텍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음에도 허용수 사장이 이듬해 받은 상여가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는 점이다. 회사는 "비계량지표와 관련해 LNG 공급 최적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설비 최적 운영을 통한 수익 극대화, 유동성 확보를 통한 위기관리 대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고 근속연수가 길지 않은 허세홍 사장과 허윤홍 사장 등 4세들은 아직 연봉 규모가 3세들과 비교해 크지 않았다.

허세홍 사장은 2019년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급여는 9억원대였고 지난해엔 12억원으로 늘었다. 상여는 실적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2020년 대규모 적자의 영향으로 2021년엔 받지 못했고 실적이 회복된 뒤로는 2년 연속 12억원을 받았다.

GS건설에서 허윤홍 사장의 이름이 연봉 공개 명단에 들어간 건 2020년이다. 당시 급여 7억원, 상여 3억원을 받았다. 2021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특히 역활 확대에 따라 가파르게 연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2022년의 경우 급여 7억원대, 상여 5억원대로 우무현 GS건설 사장과 비슷했으나 지난해 둘 모두 우 사장을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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