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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일본 '직진출'로 경쟁력 강화 총력 벤더사 두원 인수 결정, 현지 네트워크 시너지·매출 확대 기대감

홍다원 기자공개 2024-04-24 07:39:2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리오가 일본 화장품 판매업체 두원과 수입대행업체 키와미를 인수해 일본 시장 직진출에 나선다. 일본 오프라인 사업을 클리오가 직접 운영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오는 5월 중 두원의 사명을 '클리오재팬'으로 변경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클리오는 지난 19일 보유 현금을 활용해 일본 화장품 판매업체 두원과 화장품 수입대행업체 키와미 총 두 개사의 지분 100%를 83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클리오는 2013년부터 사업 파트너였던 두원과 함께 키와미 지분을 취득했다. 키와미는 화장품 제조판매허가증을 보유한 수입대행업체다. 일본 화장품 수출은 제조판매 자격을 보유한 수입사를 통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키와미 인수를 결정했다.

두 기업을 인수한 건 일본 뷰티 시장 유통 및 마케팅 경쟁력 강화로 해외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성장성이 높은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직접 진출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오프라인 매장으로부터 나온다. 클리오는 두원을 통해 페리페라 등 클리오 색조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공급해 왔다. 현재 클리오 제품은 일본 현지 드럭스토어, 잡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1만5000여개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은 클리오 해외 시장에서 중요한 매출처다. 2022년 일본 매출 비중은 클리오 해외 매출의 28%, 2023년에는 24%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해외 매출 비중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한 수치다.


그간 벤더사인 두원을 통해 일본 사업을 진행해 오던 클리오가 직진출을 결정한 건 핵심 시장 외형을 확장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클리오 일본향 매출은 줄어드는 추세다. 2023년 클리오 일본 매출은 3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80억원)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두원 인수 시 두원 매출 반영으로 일본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두원 매출 규모는 클리오의 두원향 일본 매출보다 크다. 2023년 기준 두원 매출액은 220억원, 클리오의 두원향 일본 매출액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두원 매출은 일본 내 돈키호테 등 대형 할인점 공급단가이기 때문에 클리오가 수출해 얻는 매출보다 규모가 큰 상황이다.

두원이 보유하고 있는 현지 유통망과 영업 인력 등 인적 자원도 인수 이유 중 하나다. 확보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신제품 발매와 동시에 일본에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원에게 지불했던 벤더 수수료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두원향 수수료는 20억원 수준이다.

향후 일본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클리오는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두원의 사명을 클리오재팬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5월 중 클리오재팬 설립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오던 두원을 인수하는 것이 일본 진출에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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