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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지난해 적자 전환…사외이사 2명 해임으로 이사진 3명으로 재편

조은아 기자공개 2024-04-25 16:55:4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이브이코리아가 2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해임됐다. 앞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선진적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선임한 지 4년 5개월여 만이다. 갈 길이 바쁜 만큼 투명성보다는 신속한 의사결정에 방점을 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LS이브이코리아에서 김청 사외이사와 하상건 사외이사가 모두 물러났다. 둘은 2019년 12월 동시에 선임돼 4년 넘게 사외이사 자리를 지켜왔다.

기존 사외이사 2명과 함께 감사위원을 맡고 있던 강영성 LS이브이코리아 경영지원부문장도 감사위원에서 물러났다. 감사위원이 없어진 대신 권세진 LS전선 재경부문장이 감사를 맡았다.

LS이브이코리아는 당분간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할 계획도 없다. 당분간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 1명 등 모두 3명의 단촐한 규모로 이사회를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규모가 한층 작아졌을 뿐만 아니라 모두 내부 사람으로 이뤄진 만큼 앞으로 이사회 개최는 물론 이사회 결의 역시 한층 간결하고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S이브이코리아는 2017년 11월 LS전선의 하네스 및 모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돼 설립됐다. 사업은 크게 전기차 분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나뉜다. 고전압커넥터, 배터리부품, 와이어링 하네스 등을 생산한다. 주고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두고 있다.

2020년 IPO가 추진됐으나 당시 국내 증시에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철회했다. 이후 재추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실적이 악화되는 등 타이밍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실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내내 좋던 실적이 딱 지난해부터 악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S이브이코리아는 지난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2년 순이익 83억원을 냈는데 지난해 손순실 183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시 적자로 추정된다. 매출 증가세도 꺾였다. 지난해 매출 2806억원을 냈는데 전년(3496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매출 역성장은 2020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LS이브이코리아는 지난해 3월부터 르노삼성자동차 재무본부장을 지냈던 최숙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 대표 외 또 한 명의 사내이사는 강영성 경영지원부문장으로 2019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지난해 8월부터 윤준현 LS전선 경영기획부문장 겸 경영기획팀장이 맡고 있다.

다만 앞으로 기타비상무이사가 추가로 선임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현재 LS이브이코리아 지분은 LS전선이 100% 보유하고 있는데 지금 진행 중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새롭게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때문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400억원을 투입해 LS이브이코리아 지분 19%가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케이스톤파트너스 쪽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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