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이노, 올해도 자금 수혈할까…배당·자산매각 관건[셀]③SK온 조달액 중 16%가 모회사 출자액, 배당수취액 3000억→1.2조

박기수 기자공개 2024-05-08 08:16:07

[편집자주]

광풍이 몰아쳤던 2020년대 초반을 지나고 국내 배터리 사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럽, 미국 등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전보다 어두워졌다. 손익의 악화는 부정적이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성장통일 수도 있다. THE CFO는 2024년 현재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재무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짚는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3: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의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CFF) 12조877억원 중 24%인 2조9572억원은 지배기업 유상증자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2조원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몫이었다. 전제 CFF의 16.5%다. 12조원 중 현대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비지배지분의 출자분이었던 3조4184억원을 제외하면 SK이노베이션의 출자 비중은 작년 전체 CFF의 23% 수준이었다.

올해도 SK온은 약 9조원의 CFF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추가 출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SK온 2조원 수혈과 더불어 그린사업 확장을 위해 자체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던 바 있다.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양섭 현 SK텔레콤 CFO는 "SK이노베이션의 추가 증자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이후에도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상황은 SK온의 중요한 이슈다. 모회사로부터의 자금 수혈이 SK온의 주요한 조달 수단 중 하나로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금이 SK온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루트는 대표적으로 유상증자 참여가 있다. 이 밖에 이자를 받고 필요 자금을 대여해주는 방식도 있다.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SK이노베이션의 곳간 상황이 핵심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은 별도 현금성자산으로 1조2776억원을 보유 중이다. 별도 자산총계 21조3628억원의 약 6%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곳간을 채울 수 있는 주요 루트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이다. 실제 작년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로부터 1조1886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2022년에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수취액이 2794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유의미하게 배당을 늘렸던 SK이노베이션 자회사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작년 8000억원을 중간배당했다. 이외 SK엔무브(3702억원), 대한송유관공사(153억원)가 SK이노베이션에 배당을 쏴준 기업이다.


올해도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는다. 작년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총 6436억원의 배당금을 풀었던 SK엔무브가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60%로 3862억원의 배당금이 유입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현금이 많은 자회사들이 올해 중간배당으로 SK이노베이션의 곳간을 채워줄 가능성도 있다. 특히 100% 자회사인 SK에너지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으로 4조17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들의 자산 매각 현황도 주목할 점이다. 자산 매각으로 마련된 현금을 SK이노베이션에 배당하고 이 금액이 SK온으로 증자 혹은 대여 방식을 통해 흘러들어갈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달 24일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 SK어스온은 페루 LNG 광구를 3399억원에 매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