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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벤처펀드에 '50억' 쏜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LP 참여…후배 기업 육성, 사업 연계 기회 발굴 목표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30 08:39:1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첫 벤처펀드 출자에 나섰다. 선배 스타트업으로서 후배를 지원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연계 기회를 찾아보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벤처투자를 받아 성장한 유니콘 기업이 출자사업에 나서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공제회, 금융권 등 총 21곳의 출자자 중 유일하게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자액은 약 50억원이다.

중기부는 민간에서 확보한 3000억원과 정부 자금 2000억원을 투입해 다음달 총 50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출자 분야는 △세컨더리 △초격차 △K-글로벌 등 3개다. 사업은 민간 LP가 직접 참여해 원하는 분야에서 출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제 막 출범식을 마쳤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출자 분야를 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무적투자자(FI)로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투자한 스타트업과 사업 연계 기회를 찾아볼 수 있는 전략을 고심 중에 있다. 또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 등을 활용해 투자한 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현우 토스 부사장은 "토스는 벤처펀드 투자를 받아 성장해왔기 때문에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출자사업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큰 의의가 있고 재무적 성과보다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 지원뿐 아니라 토스와 함께 사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는 것이 목표다"라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기부에서는 펀드 결성을 계획하던 시기부터 유니콘 기업의 참여를 염두하고 있었다. 실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적극적인 홍보와 추천을 요청했고 십여 곳의 유니콘 기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내에는 현재 VC 투자를 받아 성장한 20여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다"며 "다른 어떤 기업들보다 벤처펀드의 중요성을 잘 이해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스는 이중 유일하게 스타트업코리아펀드에 출자한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VC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 VC 대표는 "투자를 받았던 토스가 이제 성장해서 다른 스타트업을 위해 출자에 나서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벤처 생태계에서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토스에 투자를 했던 VC 임원은 "사실 그동안 스타트업이 성장해 출자에 나섰던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대부분은 자체적으로 투자사를 설립하거나 인연이 있는 하우스에 출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토스가 대승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토스의 추가적인 벤처펀드 출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스타트업코리아펀드와 같은 기회가 있다면 출자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정부가 먼저 손실을 부담하고 민간LP에게 초과수익을 이전하는 등의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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