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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연체율에 달린 '중금리 대출' 지속가능성 서금원 보증부 상품 활용·심사 강화…연체율 잡혀야 중저신용자 고객 추가 확대

최필우 기자공개 2024-04-29 13:03:5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낸 가운데 전북은행 연체율 관리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전북은행은 같은 그룹사인 광주은행과 비교해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행이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중금리 대출에 특화된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당 가능한 연체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중저신용자 고객 외연을 넓히는 영업 전략을 이어가려면 연체율 관리가 필수다. 서민금융진흥원 보증 상품을 활용하고 심사 기준을 강화해 연체율 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계대출 연체율 2% 돌파…광주은행 2배

JB금융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연체율은 1.17%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0.93%를 기록해 1%를 밑돌았지만 올들어 다시 1%선을 넘어섰다.


계열사별로 보면 전북은행이 연체율 상승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전북은행 연체율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56%로 한분기 사이에 47bp 상승했다.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53bp 상승한 2.18%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건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량 고객보다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객과의 거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7%를 웃도는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율이 따르는 것이다. 자본 효율을 극대화하는 JB금융의 경영 전략이 반영된 영업 방식이다.

같은 그룹 내에서 비슷한 영업 전략을 광주은행과 비교해 연체율이 높은 건 고민해볼 지점이다. 광주은행은 1분기 연체율 0.6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3%다. 전북은행 연체율이 광주은행의 2배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 셈이다.

전북은행 연체율 상승이 그룹 경영 전략을 지속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JB금융 연체율은 서금원 보증부 상품을 제외할 경우 0.96%로 아직 1%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연체율 진화가 고성장 유지 관건

다만 연체율 상승이 추세가 되면 그룹 차원의 영업 전략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JB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이에 따른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전략이 적중하면서 지방금융 시가총액 1위 금융회사로 부상하는 등 체급을 키울 수 있었다. 현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체율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

JB금융은 여신심사를 강화해 전북은행 연체율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금흐름 위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잠재부실업체와의 거래를 줄여나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계 때출에 대해서도 필터링을 강화하고 한도를 감액하기로 했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예측하는 모형도 고도화한다.

이승국 JB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전무가 키맨이다. 이 전무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CRO를 겸직하고 있다. 이 전무를 필두로 연체율 관리 체계를 진일보시켜야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주도하는 경영 전략이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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