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대홍기획 사외이사 의장 체제 구축 '독립성 강화'그룹 차원 거버넌스 혁신 발맞춤, 박성연 이화여대 교수 의장 선임
정유현 기자공개 2024-05-08 07:53:4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계열 광고 회사 대홍기획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마쳤다. 지난달 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선포한 이후 이뤄진 조치다. 사외이사 수를 늘릴 뿐 아니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롯데그룹의 지배 구조 선진화 노력에 힘을 보탰다.3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최근 대홍기획은 최정환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와 조창환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 개편 후 박성연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하며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로 변화를 도모했다.
대홍기획은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3명 이상 7명 이하다. 이중 사외이사는 1명 이상으로 규정된 상태다. 기존에는 사외이사 1인 체제로 운영했는데 이번에 2명으로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홍성현 대표이사·이승조 본부장·임지욱 본부장 사내이사 3인, 박성연·조창환 사외이사 2인 체제가 구축됐다. 롯데지주 출신 감사 체제는 유지됐다.
롯데그룹은 2015년 이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장 계열사들도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두도록 경영방침을 바꿨다. 변화의 첫 시작으로 롯데건설이 사내이사 중심으로 꾸려진 이사회에 변화를 줬다.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경영위원회와 투명경위원회 등의 위원회도 신설했다.
최근 ESG 경영에 더 힘을 주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거버넌스 혁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비상장사에는 사외이사 의장, 상장사에는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대홍기획뿐 아니라 롯데GRS도 최근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 전열을 재정비했다.
대홍기획의 이사회 선진화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과거 롯데지주 측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했던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없앴다. 임기 만료로 기타비상무이사가 공석이 됐는데 채우지 않은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에 자율성과 독립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대신 사내이사를 1명 더 늘리며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1인 체제로 변경됐다.
선진화된 이사회 체제 구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말 사내이사 3인 체제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선임된 조운행 사내이사가 지난해 12월자로 이사회에서 빠졌다. 이번에 사내이사 공석을 사외이사로 채우며 이사회 정원 5명을 맞춘 상태다.
이사회 개편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21일 새로운 멤버 체제로 이사회를 진행했다. 1호 안건은 이사회 의장 선임, 2호 안건은 대표이사 중임 승인의 건이다. 안건은 모두 가결되며 박성연 교수가 의장직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경영학부 교수와, 광고 기획 관련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한 언론정보학부 교수를 선임하며 의사결정 사항을 신속하게 실행하고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거버넌스 체제 혁신을 위해 사외이사 의장 제도와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해당 제도를 지속적으로 계열사에 확대 적용해 그룹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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