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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속도' 카카오게임즈, 세나테크놀로지 매각 추진 보유 지분 54% 시장에 내놔, 복수 원매자 물밑 접촉

김예린 기자공개 2024-06-10 08:10:45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이자 스마트 헬멧 제조사인 세나테크놀로지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2021년 인수한 이후 3년만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자산들을 정리하는 모양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보유 지분 54.31% 가운데 30% 이상을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다. 세나테크놀로지 나머지 지분은 여러 개인 및 투자자들이 나눠 들고 있다. 이번에 원매자가 30%가량을 가져가면 세나테크놀로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나머지 20% 안팎 지분은 남기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해 전략적투자자(SI) 등 여러 곳과 협상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하이라이트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536억원으로, 전년 1683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162억원에서 작년 128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얼마나 실적을 끌어올리느냐가 기업가치 산정이나 매각 성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나테크놀로지의 실적이 게임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1998년 설립된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세나테크놀로지는 무선 통신장비와 아웃도어 스포츠 및 산업용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7월 952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카카오 VX가 전개하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등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차원에서다.

인수한지 3년만에 매각하려는 이유는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가 기존 발행한 전환사채(CB) 상환에 많은 돈을 대면서 차입금과 이자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4월 1일 CB 약 370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이를 위해 약 3300억원의 차입금을 조달했다. 나머지 400억원은 자체 보유한 현금으로 마련했다.

카카오그룹 차원에서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으로부터 전략컨설팅을 받으며 계열사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현재 BCG와 매각 대상 계열사들을 선정하고 있다. 현재 이 리스트에 카카오게임즈 산하 일부 계열사들이 담겨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VX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매각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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