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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Story]<위대한 개츠비> 흥행에 인터파크, 위지윅스튜디오 '방긋'주간 매출 평균 110만 달러 상회, BEP 달성 '청신호'

이지혜 기자공개 2024-06-12 08:26:2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0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D컴퍼니의 <위대한 개츠비>가 브로드웨이에서 선전하고 있다.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좌석점유율 평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주간 매출도 개막 이래 지금까지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대한 개츠비>의 흥행을 호재로 받아들일 곳은 OD컴퍼니 외에 또 있다. 바로 투자사다. <위대한 개츠비>의 한국 투자사로는 인터파크와 위지윅스튜디오, 그리고 방송사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파크·위지윅스튜디오, <위대한 개츠비> BEP 달성 가능성 '호재'

10일 미국 브로드웨이월드에 따르면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위대한 개츠비>가 티켓 판매로 거둔 매출은 총 110만3463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록 직전 주보다 매출이 줄었지만 여전히 견조한 편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뉴욕의 더 브로드웨이 씨어터(The Broadway theatre)에서 4월 25일 개막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간 매출 평균은 114만 달러 정도다. 우리 돈으로 16억원에 가깝다. 그간 벌어들인 총 매출은 1035만7568달러로 우리 돈 143억원 정도다.


<위대한 개츠비>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사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내고 있다. 사실 <위대한 개츠비>는 신춘수 OD컴퍼니 대표에게도 큰 도전이었지만 투자사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투자였다. 그동안 국내 제작사나 프로듀서가 해외, 그것도 뮤지컬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한 전례가 거의 없어서다.

그런데도 투자를 결심한 데는 OD컴퍼니가 국내에서 보여준 저력, 신 대표를 향한 신뢰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위대한 개츠비>의 대표적 투자사로는 인터파크와 위지윅스튜디오가 있다. 인터파크는 뮤지컬 티켓 판매 플랫폼 중 1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뮤지컬 작품에 투자한 역사도 비교적 길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흥행을 시작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뮤지컬 제작사의 작품이 국제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투스의 콘텐츠 제작 자회사다. 위지윅스튜디오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뮤지컬로 만든 적도 있다. 다만 뮤지컬작품에 투자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이번 <위대한 개츠비>에 투자한 것도 신규 사업인 것으로 전해진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신춘수 OD컴퍼니 대표와 인연으로 위지윅스튜디오가 K뮤지컬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OD컴퍼니의 킬러 콘텐츠에 계속 투자하면서 뉴미디어콘텐츠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역 방송사와 일본에 거점을 둔 엔터사, 미국 극장주 등이 <위대한 개츠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수십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브로드웨이 투자금 회수 구조는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대한 개츠비>는 국내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막대한 투자비가 들었다. 2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3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투입했다. 여기에 더해 공연을 한 주 상연할 때마다 대관료 등을 포함해 100만 달러가 더 든다.


인터파크와 위지윅스튜디오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정산하기로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브로드웨이가 일반적으로 따르는 수익 정산 방식을 적용한다면 이들이 투자수익을 완전히 회수하기까지는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주간 티켓 판매액에서 주간 공연비, 제작비 일부 등을 모두 제외하고 순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간 순이익이 줄어든다면 투자금 회수기간도 길어지는 구조다.

그러나 일단 주간 순이익이 발생하기만 하면 투자자들은 적은 금액이라도 투자 수익을 정산 받는다. 공연이 인기를 끌어 수년간 상연된다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도 추가 수익을 매주 정산받을 수 있다. 다만 주간순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시점이 오면 주간 공연비가 모두 비용으로 잡히기에 폐막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위대한 개츠비>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록 5월 마지막 주 좌석점유율은 87.7%를 기록했지만 그 전 주에는 93.3%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지금까지 좌석점유율 평균은 92% 정도다.

더 브로드웨이 씨어터가 1700석의 좌석을 보유한 대형 극장인 점을 고려하면 매 회차마다 1500명이 넘는 관객이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자 발걸음했다는 뜻이 된다.

현재 <위대한 개츠비>는 11월까지 공연일정을 확정하고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오픈런 방식으로 공연되는 만큼 현재 OD컴퍼니 측은 극장과 내년 봄 공연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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