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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뮤직코리아, 4년전으로 돌아간 이익 지표 로열티와 고정비 부담 지속, 투자 엔터사 실적 부진

이지혜 기자공개 2024-06-19 07:43:4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소니뮤직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이 후퇴했다. 특히 매출보다 수익성 타격이 더 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최근 발표된 소니뮤직코리아의 이익 지표는 4년 전 수준이다.

◇7년 만의 매출 감소, 고정비 부담에 수익성 후퇴

17일 소니뮤직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소니뮤직코리아는 7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소니뮤직코리아는 2016년부터 해마다 외형 성장세를 거듭해 2022년 784억원을 벌어들이기에 이르렀다. 2016년 매출이 224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불과 7년 정도만에 매출이 세 배 넘게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거둔 매출은 67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보다 수익성 타격이 훨씬 컸다. 소니뮤직코리아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거둔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했다.

소니뮤직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원가로 544억원, 판관비로 106억원을 썼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14억원이나 감소했는데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78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사실 소니뮤직코리아는 사업구조상 고정비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본사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소니뮤직 관계사의 레코드, 음반테이프 등을 한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권한을 얻는 저작권 도입계약을 맺고 있다. 애초에 소니뮤직의 각종 음반과 음원 등을 한국에 원활하게 유통하기 위해 소니뮤직코리아가 1989년 12월 설립된 점을 고려하면 필연적이다.

이에 따라 소니뮤직코리아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 소니뮤직코리아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로열티와 저작권료로 쓴 돈은 523억원이다. 총 매출원가가 544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이 로열티와 저작권료로 쓰인 셈이다. 소니뮤직코리아가 직전 회계연도에 로열티와 저작권료로 쓴 돈은 572억원이다.


전체 판관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용역수수료도 사정은 비슷하다. 소니뮤직코리아가 올 3월까지 용역수수료로 쓴 돈은 27억원인데 직전 회계연도보다 2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소니뮤직코리아가 관계사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아시아와 매니지먼트서비스 협정을 맺고 있어서 그렇다. 이 계약에 따라 소니뮤직코리아는 마케팅, 전산, 재무, 등 분야에서 경영지원서비스를 제공받기에 이 분야에서 비용을 크게 줄이기 어렵다.

◇투자사까지 부진, 순이익도 줄었다

소니뮤직코리아의 실적에서 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소니뮤직코리아의 순이익은 26억원으로 직전해와 비교해 68%나 감소했다.

소니뮤직코리아의 자체 실적도 부진했지만 과거 투자했던 엔터사도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니뮤직코리아는 2017년쯤 케이큐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5%를 47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소니뮤직코리아는 케이큐엔터를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에 유의적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다.


소니뮤직코리아가 케이큐엔터를 통해 이번에 얻은 지분법이익은 19억원이다. 직전 회계연도에 41억원의 이익을 봤던 것에 비하면 53%나 줄었다.

한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는 세계 3대 음반기업으로 소니뮤직코리아는 한국지사에 해당한다. 소니뮤직코리아 지분 100%는 네덜란드에 있는 SBME홀딩스(SBME Holdings B.V.)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가 전세계 자회사를 관리하기 위해 세운 중간지주사격 기업이다.

소니뮤직코리아에 소속된 아티스트로는 몬스타엑스의 아이엠 등이 있다. 블랙핑크의 리사는 본인이 직접 소속사 라우드 컴퍼니를 세웠는데 미국 소니뮤직 산하의 RCA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소식을 전한 것도 소니뮤직코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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