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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랙레이블, 적자 감수 외형 확대…독립 채비 '분주' 1분기도 순손실, 신인 아티스트 준비 인력확대·사옥이전 영향

이지혜 기자공개 2024-06-13 08:11:3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뱅, 블랙핑크 등의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 ‘테디’의 더블랙레이블이 YG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하기 위한 채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아티스트를 확보해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인력 등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사옥도 옮겼다. 올 1분기에도 적자를 낸 배경이다.

당분간 더블랙레이블이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더블랙레이블은 신인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으로 이런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걸그룹은 당초 상반기 말 데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 3분기는 돼야 실제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더블랙레이블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순손실을 냈다. YG엔터테인먼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더블랙레이블은 올 1분기 매출 70억원, 순손실 24억원을 냈다. 더블랙레이블은 2018년부터 6년 연속 적자를 냈는데 올해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블랙레이블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5%나 증가했다.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억원 더 늘어났으니 비교적 수익성이 개선된 편이다.


더블랙레이블은 적자를 낸 배경에 대해 “직원이 100명을 넘어설 만큼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하는 데다 새로운 아티스트를 출범하는 만큼 관련 인력을 확보하면서 직원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더블랙레이블의 최근 적자는 사실상 인건비 등 판관비가 늘어난 결과라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재무제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더블랙레이블은 판관비가 2022년 86억원에서 지난해 144억원으로 급증했는데 특히 급여 증가폭이 컸다. 더블랙레이블이 지난해 급여로 지출한 금액은 61억원으로 2022년 39억원 대비 56%나 늘어났다.

특히 더블랙레이블의 신인 아티스트 데뷔가 임박하면서 인건비가 많이 든 것으로 파악된다. 더블랙레이블은 늦어도 올 3분기에 자체적으로 양성한 아티스트를 최초로 데뷔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2분기에 해당 아티스트를 데뷔시키려 했지만 다소 지연됐다.

해당 아티스트는 여러 명으로 구성된 걸그룹인 것으로 전해진다.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블랙핑크의 히트곡을 만든 테디가 직접 프로듀싱한 곡와 콘셉트 등을 바탕으로 출범하는 걸그룹인 만큼 개성이나 음악색 등이 올 상반기 데뷔한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옥 이전 등도 적자의 배경일 수 있다. 더블랙레이블은 인력 등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이달을 기점으로 한남동으로 사옥을 옮겼다. 현재 주요 실무진은 거의 다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신인 개발팀, 연습실, 일부 스튜디오 등은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등을 이용한다. 더블랙레이블은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의 일부 시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빌려 쓰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더블랙레이블이 인력을 확대하고 사옥을 옮기는 등 제반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기 위해서다.

더블랙레이블은 2015년 YG엔터테인먼트 내부 조직이었다가 2016년 3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그러다 2020년 들어 독립 연예기획사로서 자립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아티스트를 영입, 음반을 발매했고 배우 매니지먼트에도 힘을 쏟으면서 매출이 10억원대에서 백억원대로 뛰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지분율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YG엔터테인먼트는 더블랙레이블 지분을 45% 보유하고 있었지만 점차 줄어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21.59%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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